부산시는 16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25년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 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블록체인 특화 클러스터 조성 사업의 분야별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블록체인 기술의 산업적 적용 가능성을 점검하는 한편 지속 가능한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성과공유회에는 부산시를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부산테크노파크 등 사업 주관기관과 부산항만공사, 참여기관 및 기업 관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지역 블록체인 산업의 활용 사례와 향후 발전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행사는 우수사례 발표 이후 기업 간 교류를 위한 네트워킹 세션으로 이어진다.
우수사례 발표는 지역 산업과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공동 프로젝트와 기업 사업화, 글로벌 진출 지원 성과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먼저 ‘지역특화산업 융합 블록체인 공동프로젝트’ 분야에서는 올해 선정된 3개 과제에 참여한 9개 기업의 성과가 소개된다. 이 가운데 부산항만공사가 2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완성한 ‘해운항만물류 실시간 정보공유 플랫폼(Port-i)’은 내년 부산항 전면 서비스 도입을 앞두고 있으며, 항만 데이터 초연결을 구현하는 스마트 항만의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인공지능 기반 개인 맞춤형 의약품 스마트오더 서비스는 거동이 불편한 환자의 의료 접근성과 편의성을 높였고, 부산 폐플라스틱 자원순환 활성화 플랫폼은 폐플라스틱을 거래 가능한 자원으로 전환해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기업 사업화 지원 분야에서는 올해 14개 기업이 선정돼 지원을 받았으며, 이들 기업은 고용과 매출 측면에서 유사 기업 대비 우수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 부산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지원 규모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참여 기업 가운데 크로스허브는 설립 1년여 만에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신원인증과 글로벌 간편결제를 결합한 서비스로 ‘CES 2026 핀테크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글로벌 진출 지원 분야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세계 3대 정보기술 전시회 중 하나인 두바이 자이텍스(GITEX)에 참가한 성과가 공유된다. 부산시는 지난 10월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함께 부산·인천·대구 통합관을 구성해 전시에 참여했으며, 이를 통해 총 4천만 달러 규모의 투자 상담 실적을 거뒀다. 현재 6건의 개념증명(POC) 프로젝트가 추진 중으로,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업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시의 행정력을 총동원해 내년 국비를 추가로 확보했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부산의 미래 디지털 기술을 선도하는 주역으로 성장하고, 내실 있는 경쟁력을 축적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