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영기자 |
2025.12.11 11:49:22
부산대학교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국토안전관리원이 운영하는 '2025년 그린리모델링 인재양성 플랫폼'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1일 밝혔다.
전국에서 단 4개 대학만이 선정된 이번 공모에서 부산대는 그린리모델링과 탄소중립 건축 분야의 미래 역량을 주도할 기관으로 주목받으며, 지속 가능한 건축 환경 조성을 선도하는 핵심 거점으로의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부산대 그린리모델링 인재양성 플랫폼은 올해 11월부터 2027년 12월까지 2년간 교육사업으로 총 4억 원 규모가 지원된다. 건축공학과 남유진 교수가 사업책임을 맡아 건축 설계-시공-구조-에너지-성능평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융복합 교육체계를 구축해 현장에 즉시 투입 가능한 그린리모델링 전문성을 갖춘 실무형 인재를 양성한다.
특히 부산·경남권은 20년 이상 노후주택 비율이 78%, 30년 이상이 38%로 전국 평균보다 높아 그린리모델링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전국 리모델링 시장의 약 30%를 차지하는 영남권에서 부산·경남 지역의 전문인력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체계적인 교육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기도 하다.
이에 부산대는 ‘PNU Vision 2030+’와 ‘RISE 사업'을 기반으로 지역사회 문제 해결과 산학협력을 강화해 왔으며, 이러한 지역 특성을 반영해 ‘그린리모델링 종합성능개선을 견인하는 통섭형 미래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이번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부산대 건축공학과와 건축학과가 긴밀히 협력해 이론과 실무를 겸한 통섭형 교육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해당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들 중 총 50명 이상의 장학생을 선발해 1인당 최대 300만 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방문형 교육 프로그램, 현장견학, 진로지도 및 취업역량 강화, 현장실습, 그린리모델링 공모전 등 다양한 비교과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실무 감각을 키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부산대는 이번 사업을 통해 그린리모델링 전문인력 양성뿐만 아니라, 교육성과를 지역사회와 공유하고 타 대학으로 확산해 그린리모델링 인재 양성의 표준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지역 기업·기관과의 취업 연계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부산·경남권을 중심으로 한 탄소중립 건축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사업책임자인 남유진 건축공학과 교수는 “이번 사업은 부산·경남 노후건축물 문제 해결을 위한 통섭형 미래인재를 양성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부산·경남 지역 산업체와의 긴밀한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교육-연구-산업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실무에 즉시 투입 가능한 핵심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