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가 단독 또는 공동으로 개발한 기술 3건이 ‘2025년 철도 10대 기술’에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철도 10대 기술상’은 한국철도학회가 2015년부터 국내 철도 분야의 우수 기술(제품)을 발굴해 매년 10건을 선정해 수여하는 상이다. 철도 운영기관, 연구기관, 기업이 대거 공모하는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
공사는 올해 △도시철도 전차선로용 차세대 급단전 감시장치 개발(공사 단독) △LTE-R망 기반 철도차량 스마트예방검수시스템 개발(공사·우진산전 공동) △세계 최초 회전형 집전장치 기술개발(한국철도기술연구원·공사 공동) 등 기술을 공모, 3건이 10대 기술로 최종 선정됐다.
‘도시철도 전차선로용 차세대 급단전 감시장치’는 직류계통 전원인가 여부를 실시간 감시해 급단전 여부를 판별하는 장치다. 현장 적용을 통해 도시철도 운영 안정과 작업자 감전사고 예방 효과를 입증했다. 자체 개발로 약 2억 7천만 원의 예산 절감 효과도 얻었다.
‘LTE-R망 기반 철도차량 스마트예방검수시스템’은 철도무선통신망과 공공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열차 운행기록과 주요 장치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실시간 전송하고 저장하는 빅데이터 기반 플랫폼이다. 본사, 관제센터, 차량기지에서 동시 모니터링할 수 있어 고장 예측과 이상 징후 대응력이 크게 향상됐다. 현재 부산도시철도 1호선 전동차에 적용하고 있으며, 현재 제작중인 2호선 신조 전동차에도 유사한 시스템을 적용할 계획이다.
‘회전형 집전장치’는 기존 고무차륜형 경전철 집전장치의 불안정성과 잦은 패드 교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개발된 기술이다. 외부 충격이나 진동으로 인해 패드 위치가 바뀌면 별도의 동력원이 없이도 회전해 안정적인 집전 성능을 유지하며, 패드 마모를 균일하게 해 패드 수명이 늘어나 교체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이병진 사장은 “이번 수상은 도시철도 안전 강화를 위한 기술개발에 꾸준히 투자해 온 결과”라며 “앞으로도 안전과 시민 편의를 최우선 가치로 삼고 미래 철도기술 개발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