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관광공사는 지난 8일 농심호텔 대청홀에서 ‘글로벌 관광도시 부산, 300만 시대를 넘어 500만 시대로!’ 기념행사를 열었다. 부산 개항 이래 처음으로 외국인 관광객 300만 명을 돌파한 성과를 시민·학계·관광업계와 함께 기념하고, 2028년 500만 명 시대를 향한 비전을 공유하기 위한 자리다.
부산은 올해 10월 기준 301만9164명의 외국인 관광객을 기록하며 2014년 공식 집계 이후 첫 300만 명 돌파를 달성했다. 전년 대비 23% 증가한 수치로, 외국인 관광 지출액 역시 31.5% 늘어 전국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만·중국·일본·구미주 등 주요 시장이 15% 안팎의 고른 비중을 보이며 특정 국가 의존도가 줄었다는 점도 주목된다. 이정실 부산관광공사 사장은 “4월 100만, 7월 200만을 역대 최단 기간에 돌파한 데 이어 10월에는 최초의 300만 시대를 열었다”며 “부산 관광의 글로벌 구조가 보다 안정적으로 변화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행사는 개회식, 시상식, 주제 발표 및 패널토론, 만찬 네트워킹까지 4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300만 명 돌파의 여정을 담은 영상 상영에 이어 최형림 부산미래시민포럼 이사장의 개회사, 이정실 사장의 환영사, 박형준 부산시장과 정현민 부산상공회의소 부회장의 축사가 진행됐다. 개회식 마지막에는 참석자 전원이 ‘300만 시대를 넘어, 500만 시대로!’라는 구호를 외치며 특별 제작 수건을 들고 단체 기념촬영을 했다.
2부 시상식에서는 ‘300만 시대’의 주역인 현장 종사자와 단체, 기관 등의 노고를 강조하며 총 15명(팀)에게 부산관광공사 사장상이 수여됐다. 관광 안전, 서비스, 관광객 유치 등 분야에서 헌신해 온 시민과 업계 인물들이 선정됐다.
3부 주제 발표와 패널토론에서는 부산 관광의 성장 요인과 향후 전략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이철진 동서대 교수가 ‘500만 시대 부산 관광 전략’을 발표하고, 추승우 동의대 교수를 좌장으로 송현준 부산시의회 부위원장, 김윤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상용 부울경관광벤처협의회 회장이 토론에 참여했다. 패널들은 브랜드 개선, ‘부산다움’ 콘텐츠 개발, 관광 친화 환경 조성 등이 300만 돌파의 핵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가덕국제공항 개항, SIT·체류형 관광객 확대, AI 기반 관광 서비스 도입 등을 향후 500만 시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4부 만찬 네트워킹에서는 뮤지컬팀 ‘세레나데’ 공연, 부산관광 기념품 랜덤박스, 럭키드로우 이벤트 등이 진행되며 참석자들은 연말 분위기 속에서 성과를 함께 축하했다. 업계 간 정보 교류와 격려가 이어지며 ‘300만 시대를 만든 공동체’로서의 연대감이 강조됐다.
이정실 공사 사장은 “300만 시대는 부산 관광이 회복을 넘어 구조적 성장기로 진입했다는 신호탄”이라며 “2028년 500만 시대를 열기 위해 관광 인프라 확충, 지속 가능한 콘텐츠 발굴, 초광역 협력 강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산을 다시 찾고 싶은 도시, 시민에게 자부심을 주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민관이 함께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