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여성가족과 평생교육진흥원은 최근 벡스코에서 성인문해교육 학습자들을 위한 ‘만학도와 함께하는 도전! 골든벨’ 행사를 열어 참가자들과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부산지역 성인문해교육 프로그램 학습자 50명이 온라인 사전신청을 통해 참여한 이번 대회는 생활상식부터 역사·환경·인문·과학까지 폭넓은 분야에서 30여 개 문제가 출제되며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대회의 백미는 마지막 ‘최후의 1인 골든벨’ 라운드였다. 강서구종합사회복지관 성인문해반의 권영숙, 전순자 학습자가 끝까지 남아 박빙의 대결을 이어갔고, 이 가운데 전순자(77·강서구 대저1동) 학습자가 마지막 문제를 정확히 맞히며 골든벨을 울렸다. 현장에서는 관람객들의 박수와 환호가 터져 나왔고, 고령의 만학도가 세운 값진 성취가 깊은 울림을 남겼다.
참가자들은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한 표정으로 문제 풀이에 몰입했고, 무대 곳곳에서는 “배움에는 나이가 없다”는 말이 자연스레 실감났다. 전순자 씨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너무 기쁘다. 나이 들어서도 배우고 이룰 수 있다는 걸 보여드릴 수 있어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성인문해반 문효정 교사는 “만학도 어르신들의 열정은 우리에게도 큰 감동”이라며 “이번 수상이 더 많은 분들이 배움의 문을 두드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