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11.28 17:58:21
부산시는 28일 동래구 수민어울공원에서 '수민지구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 준공식을 개최하고, 상습적인 집중호우 피해를 겪어온 수민동 일원의 재해 예방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형준 시장과 장준용 동래구청장, 공사 관계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사업 완료를 축하했다.
우수저류시설은 집중호우 시 단기간 유입되는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해 배수 체계 과부하를 완화하고 도시 침수를 예방하는 시설로, 저류조·저류지 등 다양한 형태로 설치된다. 이번 사업은 반복적인 집중호우로 피해를 겪어온 수민지구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시는 2019년 행정안전부 우수저류시설 설치사업 신규지구로 선정된 후 2022년 1월 착공, 올해 10월 준공을 완료했다. 총 사업비 476억 원(국비 238억 원, 시비 184.25억 원, 구비 53.75억 원)이 투입됐다. 이번 시설은 부산시 최대 규모인 3만5천 톤의 빗물을 저장할 수 있어, 그간 저지대 상습 침수지역이었던 수민동 일대의 침수 피해 예방과 주민 안전 확보, 재산권 보호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지하에 설치된 우수저류시설 상부에는 7,132㎡ 규모의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주민들에게 휴식·문화·체육 공간을 제공하고, 도시 녹지 확충과 열섬 완화, 환경 개선, 도시경관 향상 등 다층적 도시 혜택을 창출할 전망이다.
박형준 시장은 “반복된 침수로부터 주민 안전과 재산권을 보호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시설 상부 공간에 조성될 공원이 주민의 일상 속 휴식과 소통의 장이자, 자연과 사람이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수민동의 새로운 명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