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신규성 기자) 경북 구미시는 지난 26일 퇴근 시간이 훌쩍 지난 늦은 저녁, 시청 3층 대회의실에서 ‘구미 AI 산업 생태계 육성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삼성 AI 데이터센터 유치가 구체화되면서, 이를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연결하기 위한 실질적 전략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형식적인 보고 방식에서 벗어나, 시장이 직접 주재하고 참석자들이 햄버거와 김밥 도시락을 함께 나누는 ‘브라운 백 미팅(Brown Bag Meeting)’ 방식으로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이는 격식을 낮추고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겠다는 구미시의 혁신적 접근이 반영된 것이다.
회의에는 시장과 부시장을 비롯해 유레드 맹영재 대표, 금오공대 조금원 교수, 새희망+ 송경창 정책연구위원장,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문추연 원장,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김대년 본부장 등 전문가와 관련 기관 관계자 약 50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AI 산업 생태계 육성 방안’을 주제로, 데이터센터가 지역경제에 가져올 파급효과와 산업적 확장 가능성을 논의했다. 데이터센터를 단순한 IT 인프라로 볼 것이 아니라 디지털 트윈, 피지컬 AI 공장, 클라우드·보안, 전력 효율화, 냉각수 재활용 등 첨단 기술 분야로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활발히 제기됐다.
또한 구미가 보유한 전자부품 산업 기반과 풍부한 전력·용수 인프라를 어떻게 산업구조 고도화와 연계할지에 대한 다양한 제안도 이어졌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AI 산업이 진정한 성공을 거두려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와 일자리로 연결되어야 한다”며 “라면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정책, 그리고 반도체 특화단지와 연계한 구미형 AI 산업 생태계를 빠르게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