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리서치가 발표한 ‘한국 관광지 500’에서 부산 광안리해수욕장과 해운대해수욕장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부산관광공사는 27일 이 같은 사실을 밝히며, 부산이 국내 해양·도심 관광의 중심지로서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이번 선정 결과는 지난 26일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한국 관광지 500 세미나’를 통해 처음 공개됐다. 야놀자리서치는 인스타그램·유튜브·블로그 등 주요 소셜미디어 데이터를 수집해 언급량(인기도)과 긍정 감성 비율(만족도)을 각각 50% 비중으로 반영하는 새로운 평가 모델을 개발했다. 여행자의 ‘감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관광지의 실제 매력을 수치화한 첫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종합 순위에서 광안리해수욕장은 언급량과 긍정 지표 모두에서 전국 최고점을 기록해 1위에 올랐고, 해운대해수욕장이 그 뒤를 이었다. 이밖에 동백섬(56위), 자갈치시장(57위), 송정해수욕장(59위), 범어사(70위), 해동용궁사(81위), 감천문화마을(98위), 을숙도(99위) 등 9곳이 100대 관광지에 포함됐다. 전체 500곳 중 부산 관광지는 총 20개로, 이 중 45%가 상위 100대에 들며 남부권 대표 관광 거점 도시로서의 위상을 입증했다.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최규완 교수는 세미나에서 “부산은 허브 도시로서 경주·거제·통영 등 주변 스포크 도시와 연계한 관광권역을 구축할 경우 외국인 관광객의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는 핵심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사 관계자는 “해양 자연경관뿐 아니라 역사문화, 도심형 엔터테인먼트 등 다층적 매력이 이번 평가로 확인됐다”며 “미식·야간·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해 부산만의 독창적 관광 경험을 강화하고 글로벌 관광 허브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