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부터 제도 본격 시행… 재학생 11명 학교 밖 경험을 학점으로 인정 받아
국립순천대학교(총장 이병운)는 학생들이 학내외에서 쌓은 다양한 경험을 학점으로 인정하는 ‘학습경험인정제(Recognition of Prior Learning, RPL)’가 2025학년도부터 본격 시행됨에 따라, 평생교육스쿨 재학생 다수가 이 제도를 통해 순천대에서는 처음으로 학점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대학에 따르면 ‘학습경험인정제’는 평생학습 시대에 맞춰 국내·외 많은 대학에서 도입하고 있는 제도로, 직장 경력·자격증·실습 및 연구 활동 등 학교 밖에서 쌓은 경험을 일정한 심사를 거쳐 정규 교과목의 학점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중복 학습을 줄이고 자신의 경력과 배움을 공식적인 학업 성과로 연결할 수 있게 된다.
국립순천대는 「평생교육법」과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을 토대로 2023년 9월 학칙 및 관련 규정 정비를 완료했으며, 2024학년도부터 시행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갖춰 올해 1학기부터 성인학습자가 많은 평생교육스쿨을 중심으로 제도를 시범 도입했다.
이에 따라 학생은 ▲자격증 취득 ▲현장 근무 경험 ▲연구·실습 활동 등을 포트폴리오 형태로 제출하면, 대학 내 ‘학점인정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학기당 최대 6학점, 졸업학점의 4분의 1 범위 내에서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학점인정위원회는 ▲내용 일치성 ▲숙달도 ▲재현 가능성 ▲경험 빈도 ▲검증 가능성 등 다섯 가지 기준을 중심으로 교과목의 학습성과와 경험의 일치 여부를 중점 검토하며, 성적은 심사 결과에 따라 ‘S(취득)’ 또는 ‘U(미취득)’로 부여된다.
국립순천대학교는 올해가 제도 시행 첫해임에도 불구하고, 1학기 6명, 2학기 5명 등 평생교육스쿨 재학생 총 11명이 학점을 인정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성인학습자 및 재직자 학습자의 동기 부여와 다양한 학습경로 보장이라는 제도 설계의 취지가 곧장 성과로 이어진 사례로 평가된다.
문승태 대외협력부총장(평생교육스쿨 학장 겸직)은 “학습경험인정제는 우리 대학의 글로컬·라이즈 사업이 추구하는 성인친화형 유연 학사제도의 하나로, 평생학습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핵심 제도”라며, “학령기 학생보다 시간적 제약이 많은 재직자·성인학습자가 직장과 사회에서 쌓은 경험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학업 부담 완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국립순천대학교는 이번 학습경험인정제의 본격 시행을 계기로, ‘학교 밖의 경험이 학교 안의 배움으로 이어지는 대학’이라는 비전을 구체화하고 지역 중심 평생학습 거점대학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