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수 경남도지사가 17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사진=경남도 제공)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17일 도청 도정회의실에서 열린 실국본부장회의에서 원전 산업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정부가 국가 차원의 산업 지원과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관련 부서에 대정부 건의를 주문하며 원전 산업 정책 추진 의지를 분명히 했다.

박 지사는 이날 회의에서 “현재 전 세계에서 대형 원전이 건설되고 있고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이 2030년 전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이 후퇴해서는 안 된다. 원전 산업은 국가의 미래 산업이자 경남의 주력 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고리원전 2호기 계속 운전 허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원전 산업이 경남의 주력 산업인 만큼 국제 시장 변화에 발맞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경제 상황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경남 고용률이 64.6%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최고치를 경신한 점, 제조업·건설업 고용 상승, 소상공인 체감 경기 개선 등을 언급하며 “주력 산업 성장 효과가 도민 생활 전반으로 확산되는 단계”라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흐름이 지속되도록 “지표 개선이 실제 삶의 변화로 이어지도록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겨울철 대비 상황도 언급했다. 박 지사는 화재 위험 증가와 폭설 가능성을 지적하며 제설·결빙 대비 체계를 선제적으로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장비·인력·현장 대응 체계를 지금부터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며 도민 불편 최소화를 당부했다. 아울러 화재 예방 점검 강화, 난방비 부담이 큰 취약계층과 독거노인 지원도 지시했다.

박 지사는 지난주 국회를 방문해 지역 국회의원들과 예산정책협의를 진행하고 예결위원장을 만나 국비 확보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거제~마산(국도 5호선) 도로 건설 문제 해결, 김해~밀양 고속도로 연장 등 주요 현안을 언급하며 “지역 현안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실무 대응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