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신규성 기자) 강원 고성군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는 12일 국회도서관에서 “비무장지대의 생태·평화·발전”을 주제로 ‘2025 DMZ 발전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휴전 이후 70여 년간 소외돼 온 접경지역의 조화로운 발전을 위해 마련된 첫 행사로, 비무장지대(DMZ)의 새로운 활용 방안과 해외 사례를 통해 생태평화공원 조성 등 다양한 발전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포럼은 접경지역 당사자인 시장·군수협의회가 직접 주최하는 행사로, 생태·평화·발전을 통합적으로 논의하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단순한 보전 중심의 논의를 넘어, 접경지역 주민의 삶과 지역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모색하는 실질적 논의의 장이 될 전망이다.
행사는 함명준 협의회 회장(고성군수)의 환영사로 시작해 박정 국회의원, 이양수 국회의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재단법인 지구와사람 공동대표)의 축사가 이어진다. 이어 이인영 국회의원(전 통일부 장관)과 김왕배 연세대 명예교수가 각각 “DMZ의 생태·평화·발전”과 “DMZ와 접경지역의 평화, 생명,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또한 서울대 한모니까 교수, 한국수출입은행 이경희 연구원, 함부르크대 황준서 연구원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DMZ의 ‘지리적 군축’ 개념, 해외 접경지역 협력 사례, 지속 가능한 환경 협력 방안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이번 포럼은 DMZ를 단순한 군사적 경계가 아닌 평화와 번영의 상징으로 바꾸기 위한 접경지역의 첫걸음”이라며 “지자체가 주체가 돼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 비전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접경지역 시장·군수협의회는 인천 강화군·옹진군, 경기 김포시·파주시·연천군, 강원 철원군·화천군·양구군·인제군·고성군 등 10개 시·군으로 구성돼 있으며, 2008년 출범 이후 접경지역 균형발전과 규제 개선을 위한 다양한 공동정책을 추진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