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제106회 전국체육대회와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사전행사 등 대규모 국제·전국 행사를 대비해 식품·숙박 위생안전 관리 체계를 강화한 결과, 행사 전 과정에서 식중독 및 위생 관련 위해 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는 올해 전국체전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사전점검–현장대응–사후관리로 이어지는 입체적 위생관리 시스템을 운영했다. 지난해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세계지질과학총회, 올해 아워 오션 콘퍼런스(OOC) 등 국제행사 대응 경험을 바탕으로 관리 체계를 고도화한 것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전국체전 기간(10월 17일~11월 5일) 시는 총 82개 경기장과 주변 숙박업소 2062곳, 음식점 1950곳에 대해 사전 위생점검과 현장대응을 병행했다. 시는 보건위생과를 중심으로 종합상황실을 운영하며 급식 및 숙박 시설 청결 상태, 식자재 보관·취급 기준, 종사자 위생관리 등을 집중 점검했다. 선수단과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 식중독·민원 신고 사례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특히 부산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합동으로 식중독 의심 사례 발생 시 즉각 조사할 수 있는 대응 체계를 구축하고, 잠복기를 고려해 대회 종료 후에도 11월 9일까지 위생상황실을 연장 운영한 결과, 식중독 신고는 ‘0건’으로 확인됐다.
또한, 10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경주 일원에서 열린 2025 APEC 정상회의 사전행사 지원 과정에서는 정상 숙소가 위치한 부산지역 호텔과 식품 공급시설을 중심으로 위생점검을 강화했다. 시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부산식약청, 부산진구청과 합동으로 조리시설 청결, 냉장·냉동 보관 상태, 종사자 개인위생 등을 사전 점검했으며, 식음료 제공 인력 390여 명에 대해 노로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했다. 조리된 식품은 운반 과정에서 온도유지, 검식, 봉인, 보존식 보관, 알레르기 표시 등 「식품위생법」 기준에 따라 관리됐다.
정상단이 부산 숙소에 머무른 기간 동안 시는 24시간 대응체계를 유지하며 조리·제공·보존식 관리 전 과정을 현장에서 점검했다. 주요 만찬 제공 식품은 새벽 4시부터 검식 및 봉인 절차를 진행하는 등 고위험 구간에 집중 관리가 이뤄졌다.
시 관계자는 “한 끼 식사와 하루 숙박까지 관리하는 것은 국제행사의 품격과 도시 신뢰도를 지키는 기반”이라며 “앞으로도 시민과 방문객 모두가 안심할 수 있는 ‘안심부산’ 위생관리 체계를 지속해서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