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태기자 |
2025.11.07 11:22:42
국회의 대통령실 감사에서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에 대한 의혹을 집중 제기하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과 열띤 설전을 벌였다.
6일 진행된 대통령실에 대한 국회 운영위 국정감사에서 주 의원은 김 부속실장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직접 김현지한테 확인했냐?”고 물었고, 이에 대해 “내가 보고받지 (김현지가) 무슨 왕이라고, 실세라고 확인하냐. 비서실장에게 보고하게 돼 있다”고 반박했다.
김 부속실장을 숨은 실세로 몰아붙이는 질문 공세에 강 비서실장은 “내가 인사위원장이고, 대통령실 인사는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반박한 것이다.
강 비서실장은 김 부속실장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제기한 각종 의혹에 대해 “(김현지 실장은) 50명의 비서관 중에 한 명일 뿐인데 너무 과도하게 공격받고 있고 또 제가 이런 말을 하면 또 나서서 보호한다고 뭐라고 할까 봐 말도 잘 못하겠다. 일개 비서관의 참석이 합의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안타까움이 있다. (김 실장 관련 인사, 위증교사, 특활비 관련 의혹을) 총 9가지 말씀하셨는데 이런 사안들은 지난 정부에서 조사할 만큼 조사했다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으며 대통령실 국정감사와도 무관하다고 말씀드리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강 실장은 주 의원에게 “국정감사 내내 위원님 질의에 대해 다 검토해 봤다. 주로 김현지 실장과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만 했다”며 “그렇다고 해서 전 정권에서 법률비서관 하셨던 분으로서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와 채해병 사건과의 관계가 덮어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강력 반발하기도 했다.
이날 민주당 김영배 의원이 “내란 당시 전 부처 공무원들이 역할을 한 것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하자 강 실장은 “동의한다”며 “내란 특검이 진행되고 있지만 매우 중요한 핵심 사안으로만 한정됐다. 더 많은 범위에서 더 많은 것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부인하기 어렵다. 그 상황에 대해서도 행정적인 절차와 책임을 확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만간 관련된 별도의 조직이 필요하다면 발족하는 것도 검토하겠다”고 대답해 지난 정권 대통령실 등에서 이뤄진 여러 사항들에 대한 조사 가능성을 거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