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대학교 RISE 사업단은 지난달 29일 ‘우암동 소막마을 이야기’ 낭독회를 개최하고, 1945년 광복부터 현재까지 80년에 걸친 소막마을의 역사를 조명했다고 3일 밝혔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최하고, 경성대 라이즈 사업단이 주관한 ‘말하는 동네, 듣는 우리’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낭독회에는 소막마을 토박이 어르신 공경식, 이희득, 조재식 3인이 출연해 각각 15분씩 자신의 삶을 통한 마을의 역사를 증언했다.
공격식 어르신은 계약서 없이 서로를 믿던 품앗이 문화와 2만 4천 명의 아기를 받아준 동항성당 이야기를 전했고, 이희득 어르신은 50년간 운영한 형제공업사와 1950년 크리스마스 흥남부두 피난선 이야기를, 조재식 어르신은 1960-70년대 소 구루마와 통통배가 오가던 소막마을 아이들의 일상을 들려줬다.
남구청, 남구문화재단, 라이즈 사업단 관계자와 교수진을 포함해 총 1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성대 학생 6명이 진행, 나레이션, 질의응답에 참여해 행사를 이끌었다.
이소의, 박영미 교수는 “역사책에 없지만 누군가의 삶 속에 생생히 살아있는 이야기를 기록하고 다음 세대로 전하는 것이 우리의 책무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