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10.27 09:29:13
부산시가 학생들이 안심하고 등·하교할 수 있는 도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15분도시 안전한 학교 가는 길’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시는 이를 위해 부산경찰청, 부산시교육청 등 관계 기관과 함께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논의했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 24일 시청에서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 주재로 국장급 첫 킥오프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시 관련 실·국을 비롯해 부산경찰청 교통과, 부산교육청 안전총괄과 등 관계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학생 중심의 완전한 안전 통학로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차량 통행 시간 제한과 같은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보행자와 차량의 동선을 명확히 분리해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 이를 위해 민관이 협력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주요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현장 문제를 함께 해결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이에 따라 시는 경찰청, 교육청, 학부모, 시민단체, 교통·교육 전문가 등이 함께 참여하는 ‘15분도시 안전한 학교 가는 길 협의체’를 꾸릴 계획이다. 협의체는 학교 통학로 사고 실태를 조사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한 뒤, 프랑스 파리의 ‘차 없는 길’과 같은 3가지 유형의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사업유형은 ▲차 없는 길 ▲보행자 전용 보도 ▲보행자 안심 도로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시는 각 구·군을 대상으로 사업 신청을 받아 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경사지나 보도·차도 구분이 불명확한 이면도로 등 사고 위험이 큰 지역, 또는 학생·학부모 요청이 많은 지역을 우선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차 없는 길’이나 ‘보행자 전용 보도’ 사업의 경우, 주변 일방통행 지정이나 도로 다이어트(차로 축소) 등이 필요해 인근 주민과 상가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시는 협의체를 통해 수요자인 학생의 안전을 중심에 두고 시민 공감대를 확보할 계획이다.
또 협의체는 연 2회의 정례 회의와 수시 실무협의를 통해 사업 추진 과정을 점검하고 평가, 보완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 체계를 운영할 예정이다.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은 “안전한 통학로 조성은 미래세대를 위한 최우선 과제”라며 “경찰청과 교육청, 시민이 함께하는 협력 체계를 통해 학생들이 안심하고 걸을 수 있는 15분도시 부산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