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신간] 장상인 소설가, 임진왜란 속에 피어난 조선인 성녀 ‘줄리아 오다’ 발표

  •  

cnbnews 손정호기자 |  2025.09.25 14:09:49

‘성녀 줄리아 오다’ (사진=이노젠)

장상인 소설가가 임진왜란 속에서 피어난 조선인 성녀 줄리아 오다에 대한 장편을 발표한다.

25일 문학계에 의하면 장상인 소설가가 ‘성녀 줄리아 오다’를 이노젠 출판사에서 출간한다. 이 책의 표지에는 바닷가에서 기도하는 여인의 그림자 그림과 함께 ‘임진왜란의 참화 속에서 피어난 영원히 시들지 않는 조선의 꽃’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작품 속 주인공인 줄리아 오다는 조선에서 태어나 임진왜란(1592~1598년)의 참혹함 속에서 왜군 선봉장이었던 고니시 유키나가에 의해 구해진 소녀다.

당시 서역과 활발하게 교역을 하던 일본에는 가톨릭이 전파되어 약 6만명의 신자와 신부들이 있었고, 고니시 유키나가가 천주교도로 평양성에서 후퇴하다가 길에서 울고 있던 조선인 소녀를 일본으로 보내서 양녀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줄리아 오다는 가톨릭 신앙을 받아들여 천주교인으로 거듭난다. 하지만 고니시 유키나가 가문이 몰락하고, 천주교를 믿지 않는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일본이 통일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그녀에게 ‘기리스탄(크리스찬)을 버리라’ ‘후궁이 되라’고 명령했지만, 그녀는 이를 거부했다.

이로 인해 줄리아 오다는 도쿄에서 178㎞ 떨어진 고즈시마 섬에서 고통스럽고 외로운 유배 생활을 하다가 생을 마감한다. 신앙과 정절, 믿음을 지킨 인생으로 조선과 일본 가톨릭, 기독교 신자들에게 표상으로 기억될 만한 인물로 보인다.

책에서는 그녀를 “궁에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시중을 들며 봉사하고 있는 여성 가운데 조선인 천주교인이 있다”며 “일찍이 고니시 유키나가의 부인 쥬스타를 모셨으며 대단히 깊은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그녀의 신앙생활은 속세를 떠난 수도자에 버금가는 모습을 지니고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이는 예수회 소속의 히람(Juan Rodrigues Giram s.j) 신부가 클라우디오 아쿠아비바(Ciaudio Aqaviva) 예수회 총장에게 1606년 3월 10일 발신한 편지의 기록을 인용한 것이다.

또한 “조선의 젊은 여인 줄리아는 사려와 분별력이 있는 드물게 보는 인물로 장군으로부터 중하게 여겨졌고 궁의 모든 사람으로부터 존경을 받고 있다”고 서술하고 있다.

그녀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명령을 거부한 이유에 대해서는 “하느님은 조선에서 태어난 믿음이 없는 저를 인도하고 고니시 유키나가를 통해 일본에 오게 하고 유일한 구원이 있는 성스러운 계율과 당신의 소식을 알게 하는 커다란 사랑을 베푸셨다”며 “지상의 왕을 기쁘게 하기 위해 하늘의 왕인 주님을 불편하게 할 수는 없다”고 적고 있다.

출판사 측은 “‘줄리아 오다’가 일본에서 소설, 영화, 뮤지컬 등에 의해 잘 알려져 있지만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이야기로 들린다”며 “이 한 권의 소설이 한·일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이 과거의 아픔을 털어버리고 미래로 나아가는 하나의 좌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저자인 장상인 소설가는 1950년생으로 동국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언론대학원에서 석사, 인하대 언론정보학과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ROTC 출신으로 논산훈련소 교관을 마치고, 1976년 한국전력, 1981년 대우건설, 2002년 팬택에 입사해 주로 홍보 업무를 담당했다.

장 작가는 대우건설 재직 시절에 일본 건설 시장의 문을 열면서 일본 기업은 물론 정계와 언론계 등 많은 인사들과 교류하면서 두터운 인맥을 형성했다. 2008년 창업한 JSI미디어(부동산신문)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경희대와 인하대 겸임 교수를 역임했다.

이외에도 논픽션 ‘현해탄 波高 저편에’ ‘홍보는 위기관리다’ ‘커피 한 잔으로 떠나는 세계 여행’, 장편소설 ‘커피 검은 악마의 유혹’ 등을 집필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