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사를 하고 있는 부산항만공사 송상근 사장.(사진=BPA 제공)

부산항만공사(BPA)가 주최한 제13회 부산국제항만컨퍼런스(Busan International Port Conference, BIPC)가 23일부터 24일까지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에서 열린다.

올해 행사는 ‘지속가능한 항해, 혁신적 도약(An Innovative Leap towards Sustainable Voyages)’을 주제로, 급변하는 국제 정세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항만·해운·물류업계가 직면한 도전을 짚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시장 전망, 항만의 디지털 전환과 탈탄소화 경험을 공유하는 세션이 주목을 받았다. 베스푸치 마리타임의 라스 얀센 CEO는 “불확실성이 시장의 상수로 자리잡은 만큼 유연성과 협력, 가시성을 기반으로 회복탄력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옌스마이어 국제항만협회(IAPH) 총재는 “디지털화 없이는 지속가능성의 실행과 측정이 불가능하다”며 국제 표준과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LA항만청 진 세로카 청장은 “2005~2023년 대기오염 물질을 크게 줄이면서도 컨테이너 물동량은 15% 증가했다”며 “탈탄소화는 성장을 저해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발판”이라고 말했다.

송상근 부산항만공사 사장은 “부산항은 블록체인 기반 항만커뮤니케이션시스템 ‘체인포털(ChainPortal)’을 통해 데이터 협력을 선도해왔고, 이는 세계은행과 IAPH에서도 우수 사례로 인정받았다”며 “체인포트(ChainPORT), PCO(Port Call Optimization) 등 국제 디지털 협의체에서도 적극 활동 중”이라고 소개했다.

송 사장은 “BIPC는 13년간 격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항만 간 협력을 주도해 온 무대”라며 “앞으로도 각국 항만 리더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