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다가오는 추석 연휴(10월 3~9일) 동안 시민들의 의료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관내 주요 종합병원 38곳에서 선별적으로 외래진료를 운영한다. 응급실은 평소처럼 24시간 가동된다.
시는 이번 연휴가 의사 집단행동 이후 처음 맞는 최장기간 휴일이라는 점을 감안, 암 환자나 투석 환자 등 치료의 연속성이 중요한 환자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추석 명절 응급진료체계 운영계획’을 마련했다. 민간·공공 의료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협력체계도 구축했다.
인제대 부산백병원과 해운대백병원은 연휴 마지막 날인 9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외래를 열어 꼭 필요한 치료가 이어지도록 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대동병원, BHS한서병원, 온종합병원, 좋은삼선병원, 광혜병원, 구포성심병원, 기장병원, 메리놀병원, 삼육부산병원, 좋은문화병원, 해동병원, 영도병원, 센텀종합병원 등이 일정에 따라 외래진료를 진행한다. 부산의료원은 8일 하루 정상 진료를 하며, 내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13개 진료과를 운영한다.
반면 동아대병원, 부산대병원, 고신대복음병원 등 상급종합병원들은 외래를 중단한다. 다만 응급실은 24시간 열려 위급 상황에 대비한다. 소아 환자 진료 공백을 막기 위해 달빛어린이병원인 99서울소아청소년과의원(동래구), 금정소아청소년과의원(금정구)은 추석 당일인 6일에도 문을 연다.
병원별 진료 시간과 일정은 120콜센터, 119종합상황실, 스마트폰 앱 ‘응급의료정보제공(e-gen)’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병원 사정에 따라 변동이 있을 수 있어 방문 전 확인이 필요하다.
조규율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번 응급진료체계는 시의 준비와 의료기관의 협력이 맞물려 가능했다”며 “연휴 중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지체 없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고, 사전 진료시간 확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