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신규성 기자) 경북 경산시는 화재 초기 진압에 제약이 있는 상황을 개선하고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재난 취약계층과 소방서 원거리 지역 주택을 대상으로 주택용 소방시설을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경산시에서 발생한 화재 205건 중 52건(25%)이 주택에서 발생했다.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은 확산을 막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핵심 요소로, 특히 주택 밀집 지역에서는 빠른 진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인명과 재산 피해가 급증할 수 있다.
주택용 소방시설 지원사업은 지난 1일부터 △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가정 △장애인 △독거노인 △다문화가족 등 재난 취약계층과 소방서 원거리 지역 등 화재 취약주택 25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사업 대상 가구에는 소화기 1대와 단독경보형 감지기 2대를 무상으로 지원해, 소방차 도착 전 초기 대응 능력을 강화한다.
아울러 경산시는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의용소방대와 협력해 중앙동 주거 밀집지역의 LPG 가스시설을 금속배관으로 교체하는 지원 사업도 추진했다. 해당 지역은 노후 고무호스와 판넬·목조 주택이 밀집해 있어 화재 위험이 높고, 좁은 골목길로 인해 소방차 진입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이번 사업은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시공을 담당하고, 의용소방대가 일부 공사비를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화재 발생 시 초기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하고, 주택용 소방시설 지원과 금속배관 교체 사업 등 화재 피해 예방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선제적 안전 투자를 통해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안전한 도시 경산으로 거듭나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