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성기자 |
2025.09.08 10:14:29
(CNB뉴스=신규성 기자) 경주가 오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지방 도시의 한계를 넘어 국제 무대에서 위상을 높이는 도전에 나서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지난 5일 대구.경북 인터넷기자협회 주최 'TK포럼'에서 이번 회의를 “대한민국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의 모델”로 규정하며, 경제적·정책적 파급 효과를 강조했다.
경주는 초기 예산 반영의 어려움으로 한때 개최 준비에 난관을 겪었으나, 새 정부 출범 이후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하며 총 7천억 원 이상의 국비와 민간투자를 확보했다.
이 자금은 보문단지·북천 등 주요 관광지 인프라 개선, 도로·환경 정비, 글로벌 행사 운영 시스템 마련 등에 투입되고 있다.
주 시장은 “경주는 천년고도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역사·문화·관광도시이며,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도시 브랜드 가치가 획기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소도시가 국제회의를 주관하며 지방자치 역량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글로벌 의식 수준도 한 단계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적 효과 역시 기대된다. 경주시는 정상회의와 연계해 글로벌 기업과 각국 대사관이 참여하는 경제·투자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한 회의 개최를 넘어 실질적인 투자 협상과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APEC 정상회의는 경주라는 지방 도시가 국제적 행사 운영 능력을 입증하는 기회이자, 대한민국의 균형발전 전략을 보여주는 무대다.
전문가들은 “경주가 성공적으로 회의를 치른다면 관광·투자·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것”이라며 “지방 도시의 국제적 위상 강화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