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 개발된 자율비행 무인로봇 헬리콥터.ⓒHelloDD

국내에서 최초로 조종사 없이도 자율비행이 가능한 로봇헬리콥터가 개발됐다.

대덕R&D특구 무인로봇항공기 전문벤처 유콘시스템(대표 송재근)은 사람의 조종없이 프로그램에 의해 주·야간 자율비행할 수 있는 무인 헬리콥터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송재근 사장은 "이번 헬리콥터는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 석진영 교수팀과 무인비행체 제작전문업체 성우엔지니어링(대표 김성남) 연구팀의 협력으로 일궈낸 성과"라며 "우리나라 항공기술을 선진화시키고, 국내는 물론 해외수출로 매출이 신장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인로봇 헬리콥터는 지상통제장비(GCS)와 헬리콥터의 센서를 통해 원격으로 조정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한다. 2년에 거쳐 개발에 성공한 무인로봇 헬리콥터는 군수와 산업분야에 응용할 수 있는 것으로서 카메라를 탑재해 실시간 영상전송을 할 수 있다.

활용분야는 매우 다양하다. 주·야간 해양밀입국 감시, 산불 진화통제와 잔불 및 피해조사, 기상관측, 고속도로 감시, 송전선 감시 등을 할 수 있으며, 농업에 농약 살포 및 생육감시 등에 활용될 수 있다.

무인로봇 헬리콥터는 일본을 중심으로 활성화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무인항공기를 개발한 후 헬리콥터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지난해 일본에서 13대가 수입돼 국내 농약 살포용으로 쓰이고 있다.

유콘시스템은 1단계 10kg급 소형 무인로봇 헬기를 개발을 완료해 지난해 열린 국방부 지상군페스티벌에서 자동비행 시연회를 갖었다. 2단계로 개발한 20kg급 헬기는 전자동으로 개발, 카메라를 탑재해 실시간 영상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오는 30일 육군에서 운용비행시범을 보일 예정이다.

또한 유콘시스템은 3단계로 일본이 농약 살포용 헬리콥터가 활성화돼 농촌의 일손을 크게 절감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120kg급 중형 무인로봇 헬기로 개발,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측은 헬기의 조작과 작동이 쉬운 반자동 기능으로 노년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송 사장은 "헬기가 어떤 목적으로 쓰일 건지에 따라 쓰임새가 굉장히 다양하다"며 "앞으로 농업용과 군수분야에 헬기가 쓰일 수 있게 국방부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유콘시스템 “세계 주름잡는 무인항공기 개발업체 되겠다”

▲무인로봇 헬기는 산불 진화퉁제와 피해조사 등 군수와 산업분야에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HelloDD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출신 등 10여 년 간 항공우주 분야 근무 경력을 가진 연구원들이 모여 2001년 6월에 설립한 유콘시스템은 사람이 타지 않고도 조종이 가능한 무인항공기를 개발하는 국내 대표적인 업체다.

기체를 제외한 무인항공기의 모든 전자장비를 개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무인항공기 지상 관제시스템을 개발하기도 했다. 이 시스템은 무인비행기를 원격으로 통제하기 위한 장비로 비행기 조종사용 컴퓨터와 영상장비 조종컴퓨터, 통제용 컴퓨터로 구성돼 있으며 비행 중 실시간 위험분석 기능과 자동 비행조종, 실시간으로 비행 경로를 변경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대덕특구 내에서도 기술집약형 기업으로 국내 무인항공기 정부과제와 아랍에미리트(UAE)의 무인 항공기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자신들만의 요새를 쌓아가고 있다. 전 직원 17명 중 대부분이 연구개발 인력이다.

특히 무인기 시스템 분야 중 소형급 무인항공기 시스템 및 지상관제 장비 분야에서는 최고의 '하이테크'를 발휘하고 있다.

회사 설립 초기부터 프랑스, 미국 등 외국 항공 선진국과의 경쟁에 대비해 자체 모델과 기술 개발 확보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지난해는 국내 최초로 360만 달러 규모의 무인항공기 지상 통제 장비를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공군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와 함께 2002년 11월부터 10년 간 세계 최초로 시도되는 스마트 무인항공기(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고속비행 무인기) 지상통제시스템을 개발 중인 유콘시스템은 앞으로 무인항공기와 무인잠수함 등 국방산업 관련 제품 개발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11월에 열린 제 42회 무역의 날에는 국무총리 표창(3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또한 12월에는 로봇항공기 지상통제시스템이 산업자원부에서 선정한 '2005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기도 했다.

현재 대덕테크노밸리 Post-BI센터에 입주해 있으며 대덕테크노밸리에 1천여평의 부지를 매입한 상태로 올 연말 입주할 계획이다.

송재근 사장은 "세계적인 무인항공기 시스템 전문 업체로 도약하기 위해 고정익뿐 아니라 회전익(헬기), 초소형 무인항공기 등 다양한 종류의 무인항공기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수준을 뛰어넘는 기술혁신으로 세계를 주름잡는 UAV제조업체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042-936-2252

CNBNEWS 제휴사 / 대덕넷 문정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