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국제시장 일대에서 ‘국제시장 도떼기 거리 페스타’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행사 장소는 국제시장과 만물의 거리, 아리랑 거리를 아우른다.
이번 행사는 경기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방문객에게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통시장의 매력을 체험할 기회를, 상인들에게는 매출 증대의 계기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게는 부산만의 전통시장 문화와 활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행사 기간 동안 상품 할인은 물론, 야간에는 시원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포장마차 존(Zone)’이 운영된다. 또 거리 공연과 초청 가수 무대, 요리 공연(cook show), 무료 시식 코너가 마련돼 풍성한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 복고풍 포토존과 스탬프 투어 등 참여형 프로그램도 준비돼 젊은 층과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제시장의 독특한 이벤트인 ‘계단 없이 만나요’도 진행된다. 평소 접근성이 떨어졌던 2층 점포들이 1층 골목으로 내려와 좌판을 펼치는 행사로, 방문객들은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고도 다양한 상품을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총 15개 좌판이 운영된다.
시는 이번 축제를 시작으로 10월까지 매달 전통시장 행사를 이어간다. ▲9월 11일부터 13일까지 사하구 장림 골목시장에서 열리는 ‘꼴목어묵 대축제’에서는 부산 어묵의 진수를 맛볼 수 있고,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해운대구 반여2동 시장에서는 ‘반여·할인·맥주 페스티벌’이 열려 청년과 상인이 함께하는 맥주 축제와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시 관계자는 “국제시장은 오랜 세월 부산의 대표 상권이자 역사와 추억이 담긴 공간”이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시장 상인들의 매출을 늘리고, 시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