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시민 복합문화공간 ‘도모헌’이 개관 10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30만 명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당초 시가 설정한 연간 방문객 목표치인 20만 명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해 9월 24일 개관한 도모헌은 과거 부산시장의 관사였던 열린행사장을 리모델링해 시민에게 전면 개방한 공간으로, 약 40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온 복합문화시설이다. 하루 평균 1300여 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개관 6개월 만에 2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최근 시민들의 입소문과 프로그램 효과로 방문객 수가 꾸준히 증가했다.
시는 “단순한 공간 개방이 아니라 시민 의견을 반영해 진정으로 원하던 문화 공간을 만들어낸 결과”라고 자평했다.
도모헌이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배경에는 다채로운 콘텐츠와 휴식 공간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부산 제1호 생활정원’으로 지정된 소소풍 정원이 있다. 테마별로 잔디정원, 연못정원, 참여정원, 조형소나무정원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252종 4만7650본의 식물이 식재되어 있다. 최근에는 시민 편의를 위한 야외 평상, 테이블 등의 쉼터도 확충됐다.
상반기에는 소소풍 페스티벌, 러브앤피스 가구전, 아트부산 전시 등 시민 참여형 문화 행사가 진행됐으며, 현재는 도모헌의 역사를 소개하는 ‘공간해설 투어’, 부산 리더들의 이야기를 담은 ‘부산스토리’, 인생의 의미를 조명하는 ‘부산학교’ 등 다양한 강연 프로그램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더해, 1~2층 라운지에서는 무료 전시도 수시로 열려 문화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시는 올 하반기에도 시민과 함께하는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모헌의 역사성과 문화성을 살린 미디어파사드 구축을 비롯해, 소소풍 라운지 조성, 개관 1주년 기념행사, 명사 초청 강연, 40만 번째 방문객 이벤트 등이 준비되고 있다.
박형준 시장은 “30만 명 돌파는 단순한 수치를 넘어 도모헌이 시민 일상 속 문화 쉼터로 자리잡았다는 의미”라며, “앞으로도 전통과 문화, 그리고 새로운 경험이 공존하는 공간으로서 더 많은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