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구가 연일 계속되는 폭염에 대응해 주민의 일상을 보호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폭염 대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구는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무더위쉼터 85곳과 그늘막 145곳을 운영 중이다. 특히 그늘막은 부산 16개 구·군 중 가장 많은 수로, 올해에만 30곳을 추가 설치해 보행자 편의를 높였다. 무더위쉼터도 동 행정복지센터, 경로당, 도서관, 복지관 등 5곳을 신규 추가해 운영 중이며, 해운대·송정해수욕장 관광안내소는 24시간 개방된다.
또한 야간이나 주말에도 이용 가능한 쉼터로는 ▲해운대청소년수련관(월~토, 5:40~22:30) ▲청소년문화의집(주말, 10:00~18:00) ▲이동노동자지원센터(월~토, 14:00~6:00) 등이 있다. 구는 접근성과 편의성이 높은 쉼터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운영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폭염 취약계층 보호도 강화했다. 홀몸 어르신, 거동 불편자, 옥외작업자 등 건강취약계층 6천여 명의 건강 상태를 전화 및 방문을 통해 확인하고, 복지 사각지대의 위기가구를 발굴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노인일자리 참여 어르신에게는 혈압 체크 및 폭염 예방 교육을 실시하고, 현장 근로자들에게는 쿨토시, 쿨스카프, 비상약품 등 온열질환 예방 물품을 배부하고 있다.
폭염특보 발효 시에는 구 소속 사업장 및 건설현장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휴게시설 구비 여부 확인과 함께 식염 포도당, 생수 등의 물품을 추가 배부할 방침이다. 또한 재난관리기금을 활용해 취약계층에게 쿨토시, 부채 등 폭염 대응 물품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성수 해운대구청장은 “올여름 폭염은 단순한 기상현상이 아닌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재난”이라며 “모든 행정 역량을 총동원해 구민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민 여러분께서도 낮 시간대 외출을 삼가고, 홀로 계신 가족과 이웃의 안부를 살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