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의 경쟁력이 곧 회사의 경쟁력”
업계 최초 ‘건설 동반성장 경영자 과정’
임직원·협력사·전문가 참여해 실전 교육
기술 공모 통해 유망스타트업 발굴·지원
[내예기]는 ‘내일을 예비하는 기업들’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시계제로에 놓인 경제상황에서 차근히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을 다룹니다. 그 진행 과정을 만나보시죠. 이번에는 협력사·스타트업과의 ‘상생 파트너십’을 미래전략으로 삼은 DL이앤씨 이야기입니다. <편집자주>
DL이앤씨는 임직원을 대상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교육’을 강화하고 있으며,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 힘쓰고 있다. 그 결과 동반성장위원회의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5년 연속 최고 등급인 최우수 등급을 받았으며,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CP)에서도 매년 우수 등급(AA)을 획득해 오고 있다.
우선, 대표적인 동반성장 사례는 2022년 업계 최초로 도입한 ‘건설 동반성장 경영자 과정’이다. 이는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동반성장을 이루자는 취지로 매년 열리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중앙대에서 20여 개 협력사와 함께 3기 과정을 열었다. 15주간 진행됐던 이 과정은 중앙대 유명 교수진의 세미나식 강의, DL이앤씨 임직원의 특강 등 산학 밀착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실무와 이론을 고루 익힐 수 있는 자리였다. 각계 전문가 및 리더와의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도 도움이 됐다. 김창식 DL이앤씨 플랜트구매담당 임원을 비롯한 임직원과 협력사 대표 등도 참석했다. 학비는 DL이앤씨가 전액 지원했다.
DL이앤씨가 협력사의 경쟁력 제고에 힘을 실은 건 협력사 의존도가 높은 건설업 특성상 품질·안전·원가·공기 등 현장의 대부분 이슈가 협력사와 긴밀하게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DL이앤씨는 ‘건설 동반성장 경영자 과정’에 최신 트렌드와 미래 이슈를 반영해 스마트 건설 기술 및 품질 개선, 규제 동향 등을 키워드로 한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 왔다.
특히, 전체 교육과정의 80%를 직무교육으로 구성해 실무역량 향상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20년 이상의 노하우를 가진 DL이앤씨 임직원이 강사로 참여해 협력사의 취약 분야에 대해 맞춤형 경영 자문과 기술 지도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지난해 과정부터 소형모듈원전(SMR), 수소 플랜트 등 신사업 관련 과정을 신설했다. 또한 건설업의 관리 체계를 제조업과 비교하고 시사점을 살펴보는 교육과정도 추가했다. 건설업은 표준화된 제품을 생산하는 제조업과 달리 공정(process) 관리가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DL이앤씨는 지난 2022년 업계 최초로 중앙대와 손잡고 이 과정을 시작했다. 협력사에 대한 단순 지원 차원을 벗어나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동반성장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DL이앤씨는 지난해 CP(Compliance Program) 등급 ‘AA’를 획득했으며, 같은해 10월 5년 연속 동반성장지수 최우수 등급 획득, 4년 연속 가족친화기업인증 유지 등의 성과를 달성했다.
CP는 법령과 기업 윤리를 준수하기 위해 기업이 자체적으로 도입·운영하는 준법 감시 시스템이다. 기업의 준법 정책, 리스크(위험)관리 등이 효과적으로 운영되는지 평가해 등급을 부여한다.
동반성장지수는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 대기업의 공정거래와 상생협력 활동, 협력회사 체감도 등을 평가한 지표다. 대·중견기업 224개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으로 선정된 회사는 DL이앤씨를 포함해 총 44곳이다.
‘현장 디지털화’로 불공정 행위 원천봉쇄
이 외에도 DL이앤씨는 불공정 거래를 조장하거나 공정을 지연하는 요인들을 ‘DIC(서면 지연 발급, 서면 불완전 발급, 대금 부적합 집행) 지수’로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 현장의 축적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잠재적 위험 요소를 사전에 탐지하고 예방하는 게 핵심이다.
DL이앤씨는 작업지시서도 전면 디지털화했다. 대표적인 불공정 행위인 서면 미발급을 근절하기 위해 ‘작업지시서 온라인 발급 시스템’을 2022년 전격 도입했다. 작업지시서는 안전 서버에 저장되고, 이를 실시간 열람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대금 미지급 등 분쟁의 주된 원인인 서면 미발급 문제도 해결했다.
스마트 기술 교육도 활발하다. 지난달에는 서울시 산하 중소기업 지원기관인 서울경제진흥원과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 공모전을 개최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공모전은 혁신기술, 사업 아이디어를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한 개방형 기술혁신 프로그램이다.
이번 공모전은 건설 현장 및 사업영역에 적용할 수 있는 신기술, 신사업 아이디어를 발굴하는 게 목표다. 모집분야는 스마트 건설기술, 탄소중립기술, 친환경 에너지기술, 생산성 향상 기술, 건설업 혁신 아이디어 등 5개 분야다.
이처럼 DL이앤씨는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강화하고,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을 통해 상생의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CNB뉴스에 “상생을 바탕으로 한 협력사의 경쟁력 강화가 곧 DL이앤씨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며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지원해 DL이앤씨와 함께 성장하는 상생의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