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교육청이 여름철 폭염에 따른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 확보 및 원활한 교육활동 운영을 위해 지난 8일 부서 간 합동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학교 현장 전반에 대한 폭염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교육청은 각급학교에 ‘학교현장 재난유형별 교육·훈련 매뉴얼’을 바탕으로 학생과 교직원이 숙지해야 할 폭염 행동요령과 학교 차원의 조치사항을 안내해 대응 역량을 높일 방침이다. 특히, 실내 적정 온도(실내·외 온도차 5℃ 이내)를 유지하고, 폭염특보가 발효되면 냉방기기를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했다.
또한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관내 665개 학교를 대상으로 냉방기와 급식시설 전반에 대한 일제 점검을 완료했다. 노후 냉방기기, 전력 설비, 급식기구에 대해서는 청소·소독 및 작동 여부를 점검하는 등 사전 조치도 마쳤다.
기상 상황과 학교 여건에 따라 등·하교 시간 조정, 원격수업 전환, 휴업 등을 신속히 결정할 수 있도록 체계를 갖추고, 학사 운영이 조정될 경우 학생과 학부모에게 신속하게 상황을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교육청은 학교 내 여름철 공사현장에 대한 안전 점검도 강화하고 있다. ‘5대 기본수칙’(물·바람·그늘·휴식·응급조치)을 철저히 지키고, 그늘막 설치, 냉방 휴게실 운영, 냉수 및 이온음료 제공 등 보호 조치를 마련한 상태다. 폭염이 심한 시간대에는 공사를 일시 중단하거나 탄력적으로 운영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오는 9월 30일까지 ‘폭염대비전담반’을 상시 운영해, 각급학교가 상황별 대응 매뉴얼에 따라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종합 관리 및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올여름은 폭염 강도와 지속 기간 모두 예년을 웃돌 것으로 예보돼, 학생과 교직원의 건강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교육활동이 중단 없이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학교와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