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07.03 10:35:49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다대포해수욕장이 ‘품격 있는 거리’로 다시 태어난다. 부산시는 ‘품격있는 부산거리(스트리트 퍼니처) 디자인 사업’의 대상지로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 일원을 최종 선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도시철도 다대포해수욕장역에서 몰운대1길을 지나 동측 해변에 이르는 약 1.2km 구간에 걸쳐 진행된다. 해당 지역은 ▲탁 트인 해양 경관 ▲10년 만에 복원된 동측 해변코스 ▲해양관광·레저와의 연계 가능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선정위원회로부터 최종 낙점됐다.
‘스트리트 퍼니처 디자인 사업’은 유동 인구가 많고 상징성이 높은 거리 공간을 대상으로, 특화된 디자인 요소를 입혀 도시의 품격을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부산시가 주최한 ‘우수 공공디자인 국제공모전’ 수상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시민들이 걷고 싶고 머물고 싶은 공간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부산시는 7월부터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연말 공사를 발주하고, 내년 5월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이번 사업은 단순한 거리 정비를 넘어, 지역 고유의 정체성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도시 브랜드 공간으로 재탄생시킨다는 계획이다.
시는 또 아미산 낙조 관광경관 명소화 사업, 다대포 꿈의 낙조분수 등 기존 관광자원과의 유기적 연계를 통해 관광객 체류시간을 늘리고, 주변 상권에도 실질적인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노후 공공시설물 정비와 통합 디자인 적용을 병행해, 일관된 도시 경관 개선도 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거리 하나가 도시의 인상을 바꾸듯, 이번 사업은 도시공간을 새롭게 해석하는 전략적 공공디자인 프로젝트”라며 “전문가 자문은 물론 시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다대포에 걸맞은 맞춤형 디자인 전략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완공 이후에는 이 디자인 모델을 도시 전역으로 확산시켜, 일상 속에서 품격 있는 부산을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시민들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