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5.07.01 11:43:57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6명가량은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답변했으며, 특히 지역별 지지도에서도 보수의 중심지인 대구‧경북을 포함한 전 지역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과반이 넘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3일∼27일 5일 동안 전국 18세 이상 남녀 2천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질문에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59.7%, 반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답변이 33.6%, ‘잘모름’이라고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6.8%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이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도에 대해 “지난 26일 실시한 첫 추경안 시정연설과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제한 등 강도 높은 대출 규제, 광주 현장 방문 등 민생·경제 중심의 정책과 과감한 인사가 지지층 결집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김민석 총리 후보자 자격 논란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불참 등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상승 폭을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역별로는 긍정 평가가 보수의 중심지인 대구·경북(50.1%)을 비롯해 서울(53.5%) 등 전 지역에서 과반을 웃돈 가운데 광주·전라(79.0%) 지역이 가장 높았고, 이어 제주(65.0%), 인천·경기(62.4%) 순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긍정 평가가 과반이 넘는 가운데 40대의 긍정 평가 비율이 76.0%로 가장 높았고, 이어 50대(71.9%), 60대(58.0%) 순이었으며, 이념 성향별로는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의 긍정 평가 비율이 60.4%였고, 진보층은 87.9%, 보수층은 32.7%로 각각 집계됐다.
이와 별도로 지난 26∼27일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직전 조사 대비 2.2%p 상승한 50.6%로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으로 50%를 돌파한 반면,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1.4%p 하락해 30.0%로 두 정당 간 지지도 격차는 무려 20.6%p로 벌어졌으며, 이밖에 개혁신당은 4.3%, 조국혁신당은 3.6%, 진보당은 1.4%로 각각 집계됐고 무당층은 7.3%로 나타났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민주당의 우선 추진 법안 선정, 물가대책 TF 출범, 법사위 등 주요 상임위원장 선출 등 입법 주도권 확보와 민생 법안 추진이 지지율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반면 국민의힘은 김민석 후보자 청문회 대응 논란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이슈 등으로 국민의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대되면서 지지율 하락 폭을 키운 점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지난 23일∼27일 5일 동안 전국 18세 이상 남녀 2천511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 조사는 지난 26∼27일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두 조사 모두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그리고 응답률은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가 5.8%, 정당 지지도 조사가 4.9%, 표본오차는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2.0%p, 정당 지지도 조사가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