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5.06.17 12:00:56
김병기 의원이 16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여당 새 원내지도부가 본격적으로 출범했다.
새 원내지도부는 인수위원회도 없이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조속한 내각 구성과 민생 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처리를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면서, 집권 여당이 된 만큼 야당과의 대화·협치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16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국민께 약속드린 대로 완전한 내란 종식, 민생 경제 회복, 국민 통합을 위해 거침없이 전진하겠다”면서 “이재명 정부를 강력히 뒷받침하는 불침 항공모함이 되겠다. 국정안정, 민생 경제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G7 정상회의에서 유능한 이재명 정부의 실력을 아낌없이 보여주시기를 성원한다”며 “민주당도 민생을 회복하고 경제 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시급한 민생 추경과 민생 개혁법안들을 신속·정확하게 처리하고 관세 대응 등 대외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만반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전날 원내부대표단 인선에서 원내운영수석부대표에는 재선의 문진석 의원, 원내정책수석부대표에는 재선의 허영 의원을 임명했으며, 이외 원내부대표로는 김기표·김문수·김영환·김준혁·권향엽·문대림·박용갑·박홍배·오세희·이건태·이성윤·이훈기·전진숙·조인철·채현일 의원을 비롯해 신설된 민생부대표에 김남근 의원을 선임하는 등 16명으로 꾸려졌다.
그리고 김 원내대표는 소통 수석과 지원실장을 신설하고 각각 박상혁 의원(재선), 윤종군 의원(초선)을 선임했으며, 원내대변인에는 초선인 김현정·문금주·백승아 의원,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이기헌 의원을 선임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민심을 받아 안고 이재명 정부와 함께 합을 맞추며 민생회복·경제성장·내란종식·헌정질서 회복에 앞장설 인선”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수석부대표는 16일 한 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내각 구성이 우선이어야 하며, 국무총리 인준과 민생 회복을 위한 신속한 추경 통과가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이어 문 수석부대표는 “국무위원 18명 중 13명이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한 인사이기 때문에 이재명 정부가 제대로 일하기 위해서는 국정 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장관 임명이 시급하다”면서 “장관 임명 제청권을 가진 총리 국회 인준이 최우선 과제이고, 민생 추경 처리와 민생 개혁법안도 소홀히 하지 않고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수석부대표는 “야당과 진솔하게 대화하면서 풀어 가겠다. 더 많은 대화를 위해 안건이 있든 없든 생산적 대화를 원칙으로 삼고 충분히 대화하겠지만 명분 없이 정부 출범이나 입법을 지연시킨다면 단호히 대응하겠다”면서 “필요하다면 저희가 먼저 찾아가겠다. 이재명 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도록 통 크게 협조해달라는 부탁을 드린다. 야당을 인정하고 끊임없이 대화하겠다”고 야당과의 대화·협치를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 수석부대표는 전날 김 원내대표가 상법 개정안 처리를 입법 과제 우선순위로 내세우면서 형사소송법, 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쟁점 법안은 시기와 순서를 봐가며 처리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형사소송법을 포함한 쟁점 법안은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민생 경제 행보를 하는 만큼 당도 보조를 맞출 필요가 있다는 판단으로 연기된 것으로 안다”며 “명확하지 않은 법조문을 명확하게 개정하는 것이 필요하므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이 선출되면 일정과 안건을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