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재단은 국립해양유산연구소와 공동 추진한 조선통신사선 재현 항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27일 밝혔다.
조선통신사선을 현대적으로 복원한 이 선박은 지난 4월 28일 부산을 출항해 일본 주요 항구를 순회하며 문화교류 활동을 펼친 뒤, 이날 오후 2시경 부산항으로 귀환했다.
이번 항해는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는 공식 문화교류 사업으로, 17~19세기 조선통신사의 외교 여정을 오늘날에 되살린 상징적 사업이다. 부산문화재단과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2018년 선박 진수 이후 긴밀히 협력해 이번 뱃길 재현을 실현했다.
부산문화재단은 조선통신사 관련 20년 이상의 문화교류 경험을 살려 일본 쿠레, 도모노우라, 세토우치, 오사카, 시모노세키 등 각 기항지에서 환영 행사와 시민 교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국립해양유산연구소는 선박의 역사적 고증과 건조를 전담했다.
특히 지난 13일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한국의 날’에는 공식 입항식과 조선통신사 행렬 재현 퍼레이드가 열려 현지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마지막 기항지인 시모노세키에서는 시민들의 환송을 받으며 대마도를 경유, 부산으로 귀환했다.
부산문화재단은 이번 항해를 두고 “조선통신사의 평화 외교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한 의미 있는 여정”이라고 평가했다.
오재환 부산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항해는 한일 간 문화적 신뢰와 역사적 유대를 확인하는 상징적인 여정이었다”며 “조선통신사선의 귀환은 과거를 기리는 동시에 미래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