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영기자 |
2025.05.27 14:28:19
동아대학교 석당박물관은 '부산-대만 산업유산 학술교류: B-헤리티지’ 프로그램을 지난 20일부터 25일까지 6일간 부산과 대구 일원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역 산업유산 보존 및 활용 가치를 세계적으로 확산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엔 타이베이과학기술대(台北科技⼤学), 중원대(中原⼤學), 대만박물관문화교육재단(財團法人臺灣博物館文教基金會) 등 대만의 대표적인 건축·문화유산 전문가들이 참가했다. 이들은 △UN기념공원 △우암동 소막마을 △깡깡이예술마을 △가덕도 일본군사유적 △삼성상회 옛터 △경상감영공원 등 부산·대구 지역 주요 산업유산 현장을 함께 탐방하며 산업 유산의 현장성과 역사성을 직접 공유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지난 23일 동아대 부민캠퍼스에서 개최된 국제학술세미나가 장식했다. 이날 부산과 대만의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부산지역 산업유산과 근대 건축 △부산 영도대교 철거와 복원 △대만 기륭항 창고군 재활용 사례 △대만 타이베이 철도수리공장 박물관 재활용 사례 등 다양한 주제를 발표하고 토론했다.
국내 발표자로는 동아대 김영분(석당박물관) 교수, 쓘스쯔(孙淑孜)(조경학과) 교수 , 같이.가치.공간 남윤순 대표 등이 나섰다. 대만 측에서는 타이베이과기대 창쿤젠(張崑振) 교수, 중원대 린샤오웨이(林曉薇) 교수, 장야춘(蔣雅君) 교수 등 다수의 산업유산 전문가가 강연을 맡아 깊이 있는 학술적 논의를 이끌었다.
김기수 관장은 “이번 교류는 학술연구뿐만 아니라 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지역-국제 간 협력의 새로운 플랫폼을 제시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글로컬대학 B-헤리티지 문화콘텐츠 브랜드화’를 위한 국제 협력 확대와 지역 산업유산 보존·활용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