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오는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리는 ‘2025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의 1차 출연진 20개 팀을 13일 공개했다.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2000년 시작된 국내 최장수 국제 록 음악 축제로, 올해로 26회를 맞는다.
1차 라인업에는 세계적인 록 밴드와 국내외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대표적 얼터너티브 록밴드 ‘스매싱 펌킨스(The Smashing Pumpkins)’가 첫 부산 무대에 오르며, 일본의 ‘베이비메탈(BABYMETAL)’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정식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외에도 싱어송라이터 ‘포터 로빈슨(Porter Robinson)’, 록 팬층이 두터운 ‘국카스텐’, 태국 최정상 밴드 ‘슬롯 머신(Slot Machine)’, 도쿄올림픽 폐막 무대를 장식한 ‘도쿄 스카 파라다이스 오케스트라’ 등 다채로운 출연진이 참여한다. 국내 대표 록밴드 ‘쏜애플’도 무대에 오른다.
페스티벌의 열기를 전국에 미리 전하는 순회 공연 '로드 투 부락(Road to BU-ROCK)'도 올해 규모를 확대해 주목받고 있다. 3월 서울을 시작으로 4월 부산, 5월에는 대만 타이베이까지 해외로 영역을 넓히며 성황리에 개최됐다. 오는 6월 21~22일에는 일본 록밴드 ‘스파이에어(SPYAIR)’가 서울 무대에 다시 올라 축제의 기대감을 더할 예정이다.
한편, 유망 신진 아티스트 발굴 프로젝트 ‘루키즈 온 더 부락(Rookies on the BU-ROCK)’도 5월 중 참가자 모집을 앞두고 있다. 매년 이 프로그램을 통해 수많은 신예 아티스트들이 록 팬들과의 첫 만남을 가져왔다.
이번 페스티벌의 인기는 티켓 판매에서도 입증됐다. 13일 예스24를 통해 판매된 ‘얼리버드 티켓(3일권)’은 정가 대비 20% 할인된 가격으로 출시되자마자 단 1분 만에 전량 매진됐다.
김현재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은 2024년 최우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돼 문체부 장관상을 받은 바 있다”며 “부산을 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음악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더욱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