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이하 경자청)이 중동의 ‘오일머니’를 겨냥한 본격적인 투자유치 행보에 나섰다. 경자청은 12일,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중심으로 중동·유럽·아시아를 연결하는 프리미엄 항공 네트워크를 활용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BJFEZ)을 집중 홍보한다고 밝혔다.
이번 홍보는 고소득층 비즈니스 리더와 글로벌 투자자들을 겨냥해 BJFEZ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부각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The global hub for international business and logistics(국제 비즈니스·물류의 글로벌 허브)’라는 메시지 아래, 환적 중심지인 부산항 신항 기반의 최첨단 물류 인프라와 전략적 입지 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홍보는 에티하드 항공의 기내 매거진을 통해 이뤄지며, 항공기 전 좌석에 비치되어 비즈니스 여행객, 투자자, 정부·기업 관계자 등 핵심 타깃층에 직접 도달하는 방식이다. 경자청은 이번 홍보가 BJFEZ의 브랜드 가치 제고는 물론 중동 투자시장에 전략적 교두보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티하드항공은 2003년 설립된 UAE 국적 항공사로, 아부다비 국제공항을 허브로 100개 이상의 도시로 운항하며, 월 6,�00편 이상의 항공편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경자청은 중동지역 투자 유치를 위한 발걸음도 재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2024 세계 첨단제조&물류 서밋’에 공식 초청받아, 글로벌 물류·제조업 분야에서의 전략적 비전을 소개한 바 있다. 당시 동남권 경제벨트 구축, 부산항 신항·진해신항(2040년 예정)·가덕도신공항(2029년 예정)과 연계한 세계 최고 수준의 물류 인프라에 대해 투자자들의 큰 관심이 집중됐다.
특히, 아부다비 항만을 운영하고 550㎢ 규모의 칼리파 경제자유구역(KEZAD)을 개발 중인 AD Ports 그룹과는 경제 및 통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중동 지역과의 실질적 협력 기반을 다졌다.
이외에도 지난 4월에는 사우디 물류기업 대표가 직접 경자청을 방문해 외국인 투자기업 현황을 청취하고, 부산항 신항 배후단지 내 복합물류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 협의를 진행하는 등 BJFEZ는 국제 물류 및 투자의 전략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박성호 경자청장은 “이번 중동 홍보는 단순한 이미지 마케팅이 아니라, 중동 투자 시장을 겨냥한 전략적 교두보를 마련하는 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투자자 맞춤형 홍보 전략을 강화해 BJFEZ를 세계적 경제 중심지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