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5.05.12 12:00:58
6.3 조기 대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법리스크를 ‘유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가상 3자 대결에서 50%대를 회복한 반면, ‘단일화 내홍’을 겪으며 천신만고 끝에 후보로 확정된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의 격차를 20%대로 벌렸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의 의뢰로 실시한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간의 3자 대결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전주보다 5.5%p 상승한 52.1%를 얻어 과반수를 회복했으며, 김 후보도 31.1%로 전주보다 3.3%p 상승했으나 격차는 21%p로 전주 18.8%p 보다 더 벌어졌으며, 이준석 후보는 6.3%로 전주보다 1.2%p 줄었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주 이재명 후보의 공직선거법 파기환송심 재판이 대선 이후인 다음 달 18일로 연기되면서 일단 ‘사법 리스크’를 크게 덜어낸 데 따른 결과는 물론, 특히 국민의힘이 ‘진흙탕’ 싸움을 벌인 후보 단일화 갈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편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에서도 ‘정권교체’ 여론이 55.8%로 지난주 대비 4.3%p 상승한 반면, ‘정권 연장’은 39.2%로 3.6%p 하락해 두 의견 간 격차가 16.6%p로 다시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정당 지지도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4.8%p 상승한 46.9%, 국민의힘은 3.9%p 하락한 37.7%를 기록해 양당의 격차는 9.2%p로 한 주 만에 다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으며, 이어서 △개혁신당 3.4%(0.1%p↓) △조국혁신당 2.9%(0.4%p↑) △진보당 0.2%(0.5%p↓) △기타 정당 2.1%(0.4%p↑) △무당층 6.7%(1.1%p↓)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 측은 “국민의힘은 김·한 후보들 간의 단일화 과정 갈등과 함께 지도부의 절차적 정당성 논란, 강압적 추진 등 위기관리 실패가 지지층에 불신을 키우면서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작용했다"며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후보의 사법리스크가 대선 이후로 미뤄지면서 지지층 결집이 강화됐고, 국민의힘의 혼란이 반사이익으로 작용해 지지율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리얼미터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08명을 대상으로 무선(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6.7%,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