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뉴스=신규성 기자) 경북 상주시 성동초등학교에서 8일 열린 도박 예방 뮤지컬 공연이 학생들과 교직원들의 뜨거운 반응 속에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공연은 도박의 폐해를 알기 쉽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으며, 흥미로운 줄거리와 음악, 그리고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져 학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뮤지컬은 '도박은 게임이 아니다'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한 창작 공연으로, 주인공이 호기심과 유혹에 휘말려 도박에 빠져 모든 것을 잃었으나 과거로 돌아가 다시 회복해 가는 과정을 그렸다.
특히 등장인물 간 갈등과 회복, 그리고 주변 인물들의 조언이 잘 녹아들어 있어 어린 학생들도 쉽게 내용을 이해하고 몰입할 수 있었다.
공연을 본 5학년 김모 학생은 "뽑기로 많은 돈을 쓰는 습관을 시작으로 인생이 망가질 수 있다는 걸 보니까 도박은 절대 해선 안 된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뮤지컬이 재미있고 노래도 좋아서 끝까지 집중해서 봤다"며 뿌듯해했다. 교육적인 메시지를 전하면서도 지루하지 않도록 구성된 덕에, 아이들뿐 아니라 교사들도 큰 만족감을 보였다.
뮤지컬 관람을 담당한 심○○ 교사는 "학생들의 경험과 수준에 맞는 사례들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최신 트랜드가 반영되어 반응이 좋았다. 중고등학생들의 도박과는 다르게 뽑기게임과 관련된 내용이 제시되어 초등학생들도 자신의 경험을 되돌아보고 반성할 수 있었다."며 "학생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아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도박 문제는 단순한 개인 일탈을 넘어 사회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으며, 그 시작이 낮은 연령대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조기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번 뮤지컬은 학생들에게 단순한 경고를 넘어서 도박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스스로 느끼고 고민하게 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
이날 공연은 웃음과 감동, 그리고 깨달음을 동시에 안겨주며 성동초 전교생과 교직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단순히 규제를 외치는 방식이 아닌, 문화 콘텐츠를 통해 자연스럽게 도박의 위험성을 인식시킨 이번 사례는 향후 도박 예방 교육의 좋은 모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