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5.05.08 13:00:20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대법원으로부터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선고를 받은 것과 관련, 우리나라 국민 절반 이상이 ‘대선에 출마해야 한다’고 답변했으며, 특히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에서는 ‘출마해야 한다’는 답변이 60%에 달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동안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2003명을 대상으로 163차 정기 여론조사에서 ‘대법원으로부터 유죄 취지의 파기환송 선고를 받은 이재명 후보의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답변자의 절반이 넘는 53.2%가 ‘출마를 강행해야 한다’고 긍정적으로 답한 반면, 43.9%는 ‘출마를 강행해서는 안 된다’고 부정적으로 답했으며, ‘잘 모르겠다’며 답변을 유보한 층은 2.8%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 1일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파기환송 선고가 나온 이후 국민의힘에서는 이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촉구하면서 민주당을 향해 후보 교체를 요구한 반면, 민주당에서는 이 후보가 대선에 완주할 것임을 강조하면서 대법원의 파기환송 논란과 관련해 정면돌파에 나섰다.
이를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40대(‘출마 강행’ 68.4% vs ‘출마 안 돼’ 29.6%), 50대(65.0% vs 33.4%)에서는 ‘출마강행’ 답변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반면, 70세 이상(35.7% vs 60.7%)에서는 ‘출마 안돼’ 답변이 우세했고, 다른 연령대에 비해 비교적 정치 성향이 옅은 20대(45.5% vs 51.9%)와 30대(48.3% vs 47.4%)에서는 양 주장이 팽팽했다.
이어 지역별로는 서울(‘출마 강행’ 51.4% vs ‘출마안돼’ 44.2%), 경기·인천(58.4% vs 37.9%), 대전·충청·세종(51.8% vs 47.4%), 광주·전라(68.8% vs 29.9%), 강원·제주(50.7% vs 46.0%)에서는 ‘출마 강행’ 답변이 절반을 넘은 반면, 보수의 중심지인 면 대구·경북(41.3% vs 57.7%)과 부산·울산·경남(43.7% vs 54.0%)에서는 절반 이상이 이 후보의 대선 출마를 반대했다.
그리고 정치 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출마 강행’ 58.4% vs ‘출마 안 돼’ 38.0%)과 진보층(64.8% vs 32.3%)에서는 ‘출마 강행’ 답변이 압도적으로 우세한 반면, 보수층(39.8% vs 57.7%)에서는 ‘출마 안돼’ 답변이 우세해 진영별로 의견이 엇갈렸지만, 보수층의 40% 가까이가 이 후보의 대선 출마에 찬성해 눈길을 끌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출마 강행’ 95.9% vs ‘출마 안 돼’ 3.1%)에서는 ‘출마 강행’ 답변이 90%를 훌쩍 넘어 대법원의 파기환송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지지층의 이 후보에 대한 지지세가 견고함을 보여줬으며, 반대로 국민의힘 지지층(5.0% vs 91.5%)은 민주당 지지층의 답변과 확연히 달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토마토>가 뉴스토마토의 의뢰로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사흘 동안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2003명을 대상으로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6.4%,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미디어토마토>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