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5.05.07 12:28:29
6·3 조기 대선이 채 한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 간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모두 단일화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의 대선 본선에서 누가 더 경쟁력 있는 후보냐에 대한 양측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오차범위 내 팽팽하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R&R)>가 동아일보의 의뢰로 지난 4~5일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 간의 단일화 시도가 있다면 누가 단일후보로 더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한덕수’ 27.6%, ‘김문수’ 25.9%로 답변해 오차범위 내 팽팽했으며, 유보층(‘없음/잘 모르겠다’)은 무려 46.5%로 집계돼 큰 변수로 등장했다.
국민의힘 지지층과 중도층만 대상으로 한 단일화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한덕수’ 46%, ‘김문수’ 25.8%로 나타났으며, 그리고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한덕수’ 53.1%, ‘김문수’ 30.8%, 무당층에서는 ‘한덕수’30.1%, ‘김문수’ 14.8%로 집계돼 한 전 총리가 김 후보에게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22.3%p, 무당층에서는 15.3%p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이념 성향별로는 자신이 보수층이라고 답한 답변자 가운데 45.4%는 한 전 총리를 지지한 반면, 김 후보가 더 적합하다는 답변은 28.9%에 불과해 한 전 총리가 16.5%p 우세했으며, 중도층에서는 김 후보 28.5%, 한 전 총리 26.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던 반면, 진보층에서는 김 후보가 24.4%로 한 전 총리 11.4%보다 13%p 우세했다.
한편 김 후보와 한 전 총리는 공히 두 후보 간 단일화 외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등이 모두 참여하는 ‘반명 빅텐트론’을 단일화 명분으로 내걸고 있는 가운데 ‘빅텐트’가 성사될 경우, 어떤 후보로 단일화되는 것이 적합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한 전 총리가 21.7%, 김 후보가 18.9%로 오차범위 내 박빙에 이어 이 후보가 10.1%의 지지를 얻었으며 그 외 인물은 2.0%로 나타났으나 역시 유보층은 47.3%로 집계돼 역시 변수로 등장했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한 전 총리가 50.8%로 절반이 넘었으며, 그 뒤로 김 후보 32.2%, 이 후보 2.6% 순이었으며, 무당층에서는 한 전 총리 25.2%, 김 후보 13.0%, 이 후보 8.3%, 중도층에서는 김 후보 18.7%, 한 전 총리 18.1%, 이 후보 16.1%로 세 사람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앤리서치(R&R)>가 동아일보의 의뢰로 지난 4~5일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100%) 방식으로 무선 RDD를 표본으로 실시해 응답률은 10.0%,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리서치앤리서치(R&R)> 또는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