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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의 사법부 향한 반격...“특권층 2·3차 내란도 국민이 진압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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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심원섭기자 |  2025.05.07 12:23:44

조봉암 ‘사법살인’, DJ ‘사형선고’ 언급…대법 판결 겨냥 작심 발언

“우리는 지지 않고, 한줌도 안되는 특권층 내란도 국민이 진압할 것”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국토종주편’에 나선 6일 충북 영동군 영동전통시장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가끔 불의한 세력의 불의한 기도가 성공하기도 하지만 우리는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이 후보는 최근 대법원이 자신의 공직선거법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한 것과 관련해 전날까지도 “나는 후보로서 국민을 설득하러 열심히 다니는 게 일이기 때문에 당무는 당을 존중한다”고 한발 물러선 태도를 유지했으나 6일 충북 증평군의 한 전통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서는 파기환송한 상황을 염두에 둔 듯 이같이 강하게 발언했다.

특히 이 후보는 “농지개혁으로 대한민국 새로운 경제체제를 만든 훌륭한 정치인 조봉암도 ‘사법살인’이 됐고, 김대중 전 대통령도 한 일도 없이 내란음모죄로 사형선고를 받은 일이 있다”면서 “(이처럼) 죽은 사람도 있고 산 사람도 있지만 우리는 이번에 반드시 살아서 새로운 나라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또한 이 후보는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헌법에 멀쩡히 쓰여 있는데, 국민을 지배 대상으로 혹은 조작 대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며 “그러나 그런 사람들이 만든 국가적 위기 때마다 국민이 직접 나서 내란음모, 국가파괴 음모, 공동체 파괴 음모를 이겨내고 새 세상을 향해 나아갔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 후보는 “지금도 내란은 계속되고 있고, 미래는 불확실해서 세상살이 자체가 불안정하다”면서 “장사도 잘 안되고 집 밖에 나가기도 싫고 암울하기는 하지만 6월 3일이 되면 국민이 진짜 이 나라 주인으로 존중받는 민주공화국이 다시 시작되지 않겠느냐”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국민이 12월 3일 내란을 이겨냈고, 계속되는 2차 3차 내란 시도도 우리 국민의 위대한 손길로 진압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 정도는 가뿐하지 않나”라며 “반드시 이겨서 국민들이 존중받는 나라, 국민이 나라의 주인으로 인정받는 제대로 된 민주공화국을 반드시 만들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후보는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나라도, 이렇게 빨리 성장한 나라도 없다. 우리나라는 종교 간 싸움이 크지 않은 나라이자, 세계를 이끄는 문화 선진국”이라며 “그런 대한민국인데 한 줌도 안 되는 소수의 특권층이 만들어내는 황당한 세계를 왜 못 이겨내겠나. 이겨내자”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골목골목 경청투어:국토종주편’에 나선 6일 충북 옥천군 옥천공설 시장의 ‘국민보도연맹’ 사건 피해자의 유가족 상점을 찾아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는 “정치가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이 모여 공방만 하는 것 같지만, 그래도 그 정치가 나라의 운명을 결정한다”며 “(정치권을) 비난하고 내버려 둘 것이 아니라 직접 참여해 잘못된 정치를 바꾸고 세상이 우리 편을 들도록 해야 한다”며 투표 참여를 재차 촉구했다.

이 후보가 지난 1일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 판결 이후, 대법원을 겨냥해 이처럼 강도 높은 메시지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는 어린이날 연휴 기간 중 김민석·윤호중 등 기존 민주당 정치인들은 물론, 강금실·이석연 등 선대위에 영입된 외부 인사들까지 대법원 판결을 ‘사법 쿠데타’로 규정하는 등 민주당과 그 지지층 전반에 걸친 강경 분위기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후보는 앞서 지난 2일에는 형사소송법 개정 시도 등 대법원판결 대응 움직임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선대위와 당·원내지도부가 하는 일이니, 거기에 물어보라. 저는 민생과 현장에 집중하려 한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다가 전날인 지난 5일 경기도 여주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당내 대법관 탄핵 추진 움직임에 대해 “내란 사태 극복과 민주공화정 회복이 현 상태 대한민국의 최대·긴급 과제”라며 “내란 극복을 위해서 당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춰 필요한 조치를 잘해 나갈 것”이라고 답하는 등 대법관 탄핵을 ‘내란 극복 조치’로 보고 있다는 인식으로 해석될 소지가 있는 등 미묘한 변화 조짐을 보였다.

그리고 이 후보는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는 대선후보에 대한 공판을 모두 선거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고 당 지도부에서 주장한 데 대해서도 “선거운동의 공평한 기회를 보장해야 한다는 헌법 정신을 생각해보면 좋겠다”며 “국민의 주권을 대리할 누군가를 선정하는 문제는 개인적 이해관계를 떠난 국가지대사”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7일 가톨릭의 새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가 시작된 것과 관련,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새로운 교황 선출이 다시금 교회가 세상의 위기를 평화와 희망으로 인도하는 소중한 계기가 되기를 기도한다”며 “세상의 고통을 어루만질 지도자의 탄생을 알리는 기쁨의 흰 연기가 피어오르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후보는 “평화와 사랑의 말씀을 전해주실 지도자가 탄생하기를 바라는 마음은 세계인 모두가 간절하다”면서도 “새 교황님을 기다리는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은 누구보다 각별하다”고 강조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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