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개최된 학부대학 현판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부산대 제공)

부산대학교는 학문 간 경계를 허물고 융합적 사고를 바탕으로 한 전인교육을 실현하기 위한 '학부대학(University College)'을 올해 2025학년도 1학기부터 신설해, 28일 오후 학부대학 전용공간인 교내 인덕관에서 현판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판식에는 부산대 최재원 총장을 비롯한 본부 주요 보직자, 단과대학(원)장, 학부대학 소속 전임교원 및 신입생 등이 참석해 학부대학 설립 취지, 비전 및 운영 방안, 융합적 사고력과 문제해결 능력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한 혁신적인 교육기관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대 학부대학’은 기초교육과 통합적 학문 탐색의 중심 기관으로, 학생들이 전공을 선택하기 전 다양한 분야의 기초지식과 학문적 성찰을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돼 기초학문 중심 교육과 함께 전공 탐색, 학습 설계, 학문 간 융합 교육을 통합적으로 지원한다.

특히 교양 교육의 체계적 강화, 학생 주도 진로 설계, 학습역량 진단 및 맞춤형 튜터링 등 학생 중심의 교육 생태계 조성이 핵심이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보다 주체적인 진로 탐색과 자기주도적인 학습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학부대학'은 최첨단 에너지, 스마트자동차, 반도체 등 수요가 급증하는 이공계 융합인재 양성을 위한 ‘첨단융합학부’와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및 한국문화 교육을 시행해 글로벌 인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글로벌자유전공학부’로 구성돼 있다.

‘첨단융합학부’는 공과대학 교육목표에 준해 창의성을 가진 엔지니어, 종합적 설계능력을 가진 엔지니어, 윤리의식과 책임감이 강한 엔지니어를 양성하기 위한 ‘공학자율전공’과 나노융합기술 분야의 미래를 선도하는 창의적·국제적 리더를 양성하는 ‘나노자율전공’으로 나뉜다.

‘첨단융합학부 공학자율전공’은 1학년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공과대학 고분자공학과, 유기소재시스템공학과, 재료공학부, 전기전자공학부 전자공학전공, 전기전자공학부 반도체공학전공, 산업공학과 등 6개 학과로 진학할 수 있다. 올해 총 57명의 첫 신입생을 선발했다.

또한 ‘첨단융합학부 나노자율전공’은 총 58명의 신입생을 선발했으며, 내년 2학년 때 나노과학기술대학 나노에너지공학과, 나노메카트로닉스공학과,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등 3개 학과로 진학할 수 있다.

‘글로벌자유전공학부’는 올해 1학기 총 24명의 외국인 신입생을 선발했으며, 2학기에 동일하게 24명의 신입생을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다. 1년의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문화예술콘텐츠전공, 한국학전공, 글로벌통상전공 등 다양한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한편 부산대는 2026학년도에 학부대학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특정 학과 및 전공을 정하지 않고 대학 내 모든 학문을 전공으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유전공학부’, 학생 모집 규모를 더욱 확대하고 새로운 전공을 추가 신설해 운영되는 ‘첨단융합학부’, 푸드테크 및 생명바이오 과학을 탐구하는 ‘응용생명융합학부’, 외국인 학생을 위한 ‘글로벌자유전공학부’ 등 총 4개 학부로 재편되며, 신입생 모집도 올해 대비 약 3배 이상 증원된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최재원 총장은 “학부대학 신설은 교육의 본질을 회복하고, 학생들이 ‘배움의 주체’가 되는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을 의미한다”며 “이를 통해 부산대가 지닌 국립대학으로서의 공공성과 교육 혁신 리더십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해준(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부산대 학부대학 초대 학장은 “학부대학을 교육 혁신을 선도해 다양하고 창의적인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부산대 교육 메카로 발전시키겠다”며 “부산대가 지향하는 공공성과 혁신성의 기반 위에서, 모든 학생이 자신의 가능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