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전경.(사진=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지난 25일, 익명의 어르신이 부산 지역 노숙인 지원을 위해 1500만 원을 기부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어르신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시청 사회복지국을 직접 방문해 현금을 전달했으며, 부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정식으로 기탁을 완료했다.

시는 이번 기부가 지역사회 취약계층에 대한 깊은 관심과 배려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르신은 본인의 신원 공개를 원치 않았으며, 2022년에도 같은 목적으로 1000만 원을 기부하는 등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전달된 기부금은 부산시 노숙인 시설을 통해 부식비 지원 등 노숙인 생활 안정에 필요한 용도로 사용될 예정이다.

정태기 부산시 사회복지국장은 "한평생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헌신하신 어르신께서 보여주신 나눔 정신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며 "이번 후원은 노숙인을 비롯한 취약계층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키는 소중한 계기가 될 것이며, 노숙인의 생활 안정과 복지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부산시는 민간과 협력해 나눔 문화를 확산하고, 다양한 복지자원을 발굴하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