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희기자 |
2025.04.24 09:33:36
부산시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벡스코(BEXCO)에서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Our Ocean Conference, OOC)’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2014년 미국 국무부 주도로 시작된 이 국제회의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았으며, 아시아에서 최초로 열리는 의미 있는 행사다.
'아워 오션, 아워 액션(Our Ocean, Our Action)'이라는 슬로건 아래, 이번 회의는 해양 보호를 위한 실질적 행동을 촉구하며 각국과 도시, 기업, 시민사회의 자발적 공약을 통해 지속 가능한 해양 관리의 길을 모색한다. 특히, 개최 도시 부산은 '해양디지털'을 특별의제로 제시하며 디지털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한 해양환경 대응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행사 기간 동안 장·차관급 고위 인사, 유엔 해양특사 등 국제기구 인사, 글로벌 NGO 및 기업 관계자 등 약 100여 개국에서 2300여 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양 분야의 최고 권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심도 깊은 논의를 펼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열리는 본회의 해양디지털 세션에서는 부산시의 실천적 공약도 발표된다. 시는 ▲초소형 위성을 활용한 해양 미세먼지 공동연구, ▲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해양환경관리 플랫폼 구축, ▲친환경 하이브리드 추진방식의 해양환경정화선 건조계획 등을 공약으로 내놓는다. 이는 지난해 파나마에서 열린 제8차 콘퍼런스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부산이 글로벌 해양도시로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29일 열리는 공식 환영행사에서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직접 '글로벌 해양허브도시 부산(Global Maritime Hub City BUSAN)'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박 시장은 “부산은 해양산업, 물류,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글로벌 해양 중심도시로서 기반을 다져왔다”며 “앞으로는 디지털 기술을 통한 해양환경 관리와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해 미래형 해양도시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시는 이미 2022년 ‘제7차 국제 해양폐기물 콘퍼런스’, 2024년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협상회의(INC-5)’ 등을 연이어 개최하며 글로벌 해양환경 협력의 중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내년에는 동아시아해양환경관리협력기구(PEMSEA) 지방정부네트워크(PNLG) 포럼 개최도 예정돼 있다.
박 시장은 “현재의 성과 위에 미래 해양도시의 비전을 더해 기후위기 대응과 해양 보전을 선도하는 신(新) 해양수도 부산으로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