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지난 17일 ㈜아윈바이오에 ‘먹장어 항체 연구 기반 제작된 꼼바디(꼼장어 항체)의 대량생산 방법’ 관련 기술(수의과대학 수의학과 정태성 교수)을 이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전된 기술명은 ‘인터날린 단백질 유래 키메릭 펩티드가 아미노 말단에 융합된 수용성 융합 폴리펩티드 및 이의 용도’이다.
항체는 병원체 등을 인식하고 제거하는 고급 면역분자로, 현재까지 세 가지 주요 형태가 확인돼 있다. 첫째 우리가 잘 아는 Y자형 항체(사람과 동물의 일반적인 항체), 둘째 라마와 낙타에서 발견된 나노바디(작고 안정적인 항체), 그리고 셋째 비교적 최근에 학계에 알려진 U자형 항체, 즉 먹장어(꼼장어)에서 발견되는 항체다. 이 U자형 항체는 발견된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실제로는 가장 오래된 항체이다. 무악류(턱이 없는 고대 어류)들이 병원체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써온 진화적으로 가장 원초적인 항체로서, 구조는 다르지만 기능은 동일하며 어떤 경우엔 더 뛰어날 수 있다.
이번에 경상국립대 산학협력단이 아윈바이오에 이전한 기술은 먹장어 항체 유전자를 변형시켜서 단시간에 대량으로 항체를 생산하고자 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아윈바이오 기술과 접목하면 큰 시너지 효과가 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술을 이전받은 아윈바이오는 2019년 창업한 기업으로 진주시의 바이오산업진흥원에 입주하고 있으며, 먹장어 항체를 연구자 수준을 넘어 산업적으로 활용 가능한 수준으로 개발 및 생산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첨단 바이오기업이다.
꼼바디를 활용해 신속진단키트용 항체(감염병 대응에 필수), 반려동물 알러지 완화 항체(사료 첨가용),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조절 항체(건강기능증진 필수), 피부 트러블 개선용 항체 기반 화장품 원료, 눈, 코, 입, 귀 등 감염 예방용 항체, 구강 건강용 항체, 육상동물·수생동물 질병 예방용 항체, 항암 치료 후보 항체를 개발 완료한 꼼바디를 보유하고 있다.
아윈바이오의 꼼바디는 진단·의약·건강기능식품·화장품·반려동물·농축수산업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하고 있으며, 기존 항체가 넘볼 수 없었던 영역까지 혁신하고 있다.
아윈바이오 정태성 대표이사는 “지구의 모든 생명은 상호 의존적이다. 아윈바이오는 ‘꼼바디로서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겠다’라는 기업이념을 실현하고자 한다. 또한 꼼바디 기반 세계적 경쟁력을 가진 새로운 항체 분야 개발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상국립대 기술비즈니스센터 양정현 센터장은 “항체 기반 신약이 제약바이오 산업의 주요 축으로 자리 잡으며 성장을 이루고 있고 이번 기술이전을 통해 ‘꼼바디’ 기반 항체 기술이 산업 전반에서 활용 가능한 기술로 발전할 가능성을 확보함에 따라, 항체 분야 산업의 성장 가능성 및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