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군이 합천운석충돌구를 중심으로 국가지질공원 인증절차를 본격 추진한다.
합천군은 21일 '합천 국가지질공원 타당성·기초학술조사 및 인증 신청 학술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하고, 향후 2년간의 추진계획을 공유했다.
국가지질공원은 지구과학적 가치와 경관이 뛰어난 지역을 보전하고 이를 교육 관광 등에 활용하기 위해 환경부 장관이 인증하는 제도다. 인증을 받으면 국비 지원을 통해 지질공원 관리 운영비를 확보할 수 있으며, 별도의 행위제한이 없어 지질자원을 보전하면서도 체계적인 교육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인증 이후에는 4년마다 재인증 절차를 거치게 된다.
이번 용역은 국내 유일한 합천운석충돌구를 비롯해 10개 내외의 신규 지질명소 추가 발굴을 통해 올해 12월까지 국가지질공원 후보지 신청을 완료하고, 후보지로 선정되면 인증요건을 충족한 뒤 2027년 국가지질공원으로 최종 인증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고회에서는 ▲지질유산 가치 입증을 위한 전문 학술조사 ▲국가지질공원 지질유산보고서 및 후보지 신청서 작성 ▲지질명소에 대한 과학적 타당성 검토 및 지질교육 프로그램 개발 ▲지질공원 해설사 양성 및 주민참여 프로그램 기획 ▲국가지질공원 인증신청 등 국가지질공원 인증 목표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추진계획을 발표했으며, 군의 숨어있는 지질명소 발굴과 지질학적 가치 입증에 대한 방안을 논의했다.
김윤철 군수는 “합천은 국내 유일의 운석충돌구를 보유한 지역으로, 이는 단순한 자연유산을 넘어 미래 산업과 교육, 관광을 아우를 수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국가지질공원 인증을 통해 합천군을 국내 대표 지질관광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