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5.04.08 10:18:04
30년 동안 기술혁신을 이끌어 온 양재현 전 넥서스 커뮤니티 대표가 첫 시집 "나의 조지아 딸"을 출간해 화제다. 조지아 며느리, 사진작가 마쇼 켈라슈빌리의 사진 작품 23컷이 함께하는 '시 사진집'이자, 한국어와 조지아어 번역문이 동시에 실린 '이중언어 시집'이다.
양재현 전 대표는 1991년 넥서스커뮤니티를 창업해 마이크로소프트 베스트 솔루션 프로바이더, 마이크로소프트 아시아 태평양 올해의 솔루션상, 대한민국 힘 신지식인 최우수상 등 뚜렷한 발자취를 남긴 대한민국 1세대 IT 기술 경영인이다. 따라서 그의 이력 만큼이나 이번 시집 발간이 주목을 받고 있다.
마쇼 켈라슈빌리 사진 23컷과 양재현 시 54편
그의 첫 시집 "나의 조지아 딸"은 시 54편과 그의 ‘조지아 딸’인 며느리 마쇼 켈라슈빌리의 사진 23컷이 어울린 시 사진집이다. "기술과 예술, 사유와 표현, 언어와 침묵의 경계를 넘나든 그의 여정이 시로 이어지는 과정이 흥미롭고, 사진 작가인 마쇼 켈라슈빌리가 포착한 풍경은 섬세하면서도 장대하다."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나의 조지아 딸"은 한국어로 된 시 원문과 조지아어 번역문이 실린 이중언어 시집이기도 하다. 영화감독 이충현과 시인 신진호가 이 책을 추천했으며, 조지아의 국어교사 루수단 아브라미제와 변호사 나나 구르게니제가 추천사를 썼다.
詩 사진집 "나의 조지아 딸"에 대해
마쇼 켈라슈빌리는 사진과 영화이론 연구
책 표지도 마쇼 켈라슈빌리
시집 "나의 조지아 딸"에는 시인의 호기심이 가득하다. 빌딩숲에서 다른곳을 바라보기도 하고(〈회사가15층에살고있다〉), 우주의 신비에 탐닉하며(〈내안의우주〉,〈마인드게임1Q86〉), 삶을 반추하고(〈아침생각〉), 자연과 생명의 본질을 들여다 보다가도(〈풀잎의열반〉,〈이른산수유〉), 이내 남편이자 아버지로 돌아오고(〈수능을100일앞둔아들에게〉,〈아즈라엘에게〉), 국제 결혼을 한 아들의 새로운 가족을 사랑으로 맞이한다(〈조지아딸〉).
조지아의 국어교사 루수단 아브라미제는 이 시집에 대해 “일상의 평범함속에서 비범함을 건져 올린다”라고 평했으며, 신진호 시인은 공간을 자유롭게 오가는 시인의 심상이 “마쇼 켈라슈빌리의 흑백사진과 대비되어 한층 선명해진다”라고 언급했다. 이충현 감독은 “지구 반대편의 누군가가 나와 같은 감정을 나누고 있으리라는 생각에 시를 읊는 것 자체가 소통처럼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양재현 전 대표의 '또 다른 삶'
극단 '시연' 대표 및 배우 활동
한예종 예술경영학전문사 과정 이수
락밴드 리드보컬까지
양재현 전 대표는 예술과 인문학으로도 관심을 확장해 극단 ‘시연’의 대표이자 배우로 활동하며 〈대학살의신〉, 〈미친극〉 등에 출연했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예술경영학전문사 과정을 이수했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고, 150여 편에 이르는 시와 노랫말을 썼다.
환경 문제에도 관심을 두어 2012년부터 7년 동안 사내 영화관 ‘The Road’에서 환경 영화제를 주최했고, 2019년부터는 '(사)예술과 인간개발'의 이사장을 맡아 수감중인 청소년을 위한 예술심리치료봉사 활동을 이끌고 있다. 또한 록밴드 ‘BandofDirector’의 리드 보컬로 활동했고, 2024년부터는 ‘주피터밴드’의 리드보컬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마쇼 켈라슈빌리'에 대해
사진작가이자 영화사 및 이론 연구가
마쇼 켈라슈빌리는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태어났다. 조지아 국제대학교에서 사회과학과 비즈니스를 전공했다. 조지아 공공행정대학에서 영화제작 프로그램을 수료했고, 사진작가 구람 치바카슈빌리가 운영하는 사진학교에서 공부했다.
2014년부터 5년간 조지아의 저명한 각본가이자 영화연구가인 다토 추비니슈빌리와 영화사 및 영화이론을 연구했다. 2019년 중국의 3대 영화학교로 알려진 베이징전영학원에서 촬영 전공 석사과정을 밟던 중 한국으로 왔다. 현재 단국대학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한편 조지아와 한국을 오가며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