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25.04.01 11:47:06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만약 조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 여야 차기 대선 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가장 앞서는 것은 물론, 국민의힘 잠룡들과의 양자 대결에서도 절반 이상의 지지율을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51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이 실시될 경우, 어느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라는 질문에 민주당 이 대표는 직전 조사(3월 12∼14일)보다 2.6%p 상승한 49.5%를 기록했다.
이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1.8%p 하락한 16.3%, 홍준표 대구시장 7.1%,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 6.7%, 오세훈 서울시장 4.8%, 김동연 경기지사 1.8%,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각각 1.6%,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1.4%,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0.8% 순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 한 고위 관계자는 “이재명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2심의 무죄 선고로 지지율이 상승해 50%대에 근접하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며 “홍준표 시장과 한동훈 전 대표는 소폭 상승한 가운데 오세훈 시장은 토지거래허가구역 논란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여야별 후보 총합 지지율을 살펴보면 직전 조사와 대비해 야권 후보는 3.7%p 증가한 55.1%, 여권 후보는 2.9%p 감소한 36.6%를 기록하며 여야 후보간 차이는 11.9%p에서 18.5%p로 벌어졌으며,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이 대표 지지가 90.8%로 압도적이었던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김문수 장관 39.2%, 홍준표 시장 17.7%, 한동훈 전 대표 13.6%, 오세훈 시장 11.4% 순으로 분산됐다.
그리고 같은 조사에서 여야 양자 가상대결에서도 이 대표는 절반 이상의 지지율을 얻으며, 여권 대선 주자들을 오차범위 밖에서 모두 앞섰다.
이 대표와 김 장관의 양자 대결에서 이 대표는 54.1%, 김 장관은 28.5%로 25.6%p 차이를 보였으며, 이 대표와 오 시장의 대결에서는 각각 54.5%, 23.0%로 31.5%p 차이를 보였고, 홍 시장과의 대결에서도 이 대표 54.0%, 홍 시장 23.5%로 30.5%p 격차를 나타냈으며, 한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도 각각 54.3%, 17.2%로 37.1%p의 차이를 보였다.
특히 민심의 비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의 양자 지지율은 이 대표와 김 장관이 맞붙었을 때 이 대표 61.3%, 김 장관은 20.5%로 격차가 더 벌어졌으며, 오 시장과의 대결에서도 이 대표는 61.7%, 오 시장은 19.2%, 홍 시장과의 대결에서는 이 대표 62.1%, 홍 시장 19.9%, 한 전 대표와의 대결에서도 이 대표 61.2%, 한 전 대표 17.9%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천510명을 대상으로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해 6.4% 응답률에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p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