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부기자 |
2025.03.31 10:44:15
동양화의 중첩 미학, 멀티미디어 아티스트로 알려진 나비킴 작가가 컨템포러리 아트(CONTEMPORARY ART)의 중심인 미국의 뉴욕(NEWYORK)에 진출해 화제다.
작가 나비킴(Navi Kim, 김현정)이 지난 3월 5일부터 23일까지 뉴욕 컬리지 포인트(College Point) 갈라아트센터(Gala Art Center)에서 개인전을 개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전시는 회화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아트와 영상 작업을 포함한 총 20점의 작품을 선보이며, 빛의 나비를 모티프로 한 융합적 작업의 정수를 담아냈다.
제이미 장 관장 "빛과 색채의 철학적 탐구"
"뉴욕 관객에게 사유와 감각적 경험 선사"
제이미 장(Jamie Jang) 뉴욕 갈라아트센터 관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나비킴 작가의 작품은 빛과 색채를 통한 철학적 탐구를 기반으로 하여 현대 미술에서 감각적 경험과 지적 사유를 연결하는 중요한 시각적 언어를 제시한다."라고 밝혔다.
전시 관계자는 나비킴 작가의 뉴욕 개인전과 관련해 "나비킴의 작업은 빛과 색채를 매개로 인간의 내면과 외부 세계를 연결하는 시각적 언어를 구축해 왔으며, 이번 전시는 그동안의 탐구를 집약적으로 선보이는 중요한 기회가 됐다."라며 "뉴욕에서 펼쳐질 이 전시는 빛과 색채의 조화 속에서 관객들에게 깊은 사유와 감각적 경험을 선사했다"고 언급했다.
이건수 평론가, 나비킴 작가의 연작 평가
"동양화 중첩의 미학, 수행자의 행위성" 강조
이건수 평론가는 나비킴 작가의 연작들과 관련해 "<인터스텔라> 연작은 아크릴 안료로 그려진 화면 위에 플렉시글라스와 인공의 빛으로 빛나는 나비 형상을 올려놓음으로써 빛과 색의 상관관계, 빛과 색의 융합을 시도하는 형식적 전환을 시도했다. 동양화의 겹과 중첩의 미학, 수행도로서의 의미 있는 행위성으로 비롯된 시간의 흔적들이 그의 화면 속에서 조용히 빛나고 있다. 또한 <내 안의 빛> 연작에서 보여지는 수많은 붓질 속에 가려진 내부의 광채는 마음의 결정인양 혼의 불꽃인양 언뜻언뜻 자신의 감춰진 존재적 진실을 드러내면서 화면에 맑은 정신적 깊이와 질감을 부여한다."라고 평했다.
또한 "작가는 보는 것과 아는 것, 빛과 색, 몸과 정신, 안과 밖, 있음과 없음의 극점에서 만나면서 살아나는 근원적 영감의 빛을 추구하고 있다. 회화의 영성, 구원성을 믿는 그는 회화적 공간이라는 변화와 생성의 장을 기반으로 각종 미디어를 수용하면서 물리적 빛과 이성적 로고스의 형식적이고 내용적인 통일, 감각을 통한 사유의 확장이라는 회화의 리얼리티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지속적으로 던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욕 갈라아트센터, 예술성과 실험성 강조
"현대미술의 시도와 철학적 깊이 조망"
뉴욕에 위치한 갈라아트센터(Gala Art Center)는 동시대 미술의 순수한 예술성과 실험성을 강조하는 전시 공간이다. 특히 현대 미술의 다양한 시도와 철학적 깊이를 조망하는 기획전들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오고 있다.
한편 나비킴 작가는 올해로 나비 모티프 작업 20년을 맞이했다. 이번 뉴욕 개인전을 마친 후 5월에는 한국교원대학교 박물관에서 개인 초대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6월에는 화랑아트페어에 참여하며, 9월에는 프리즈서울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키아프(KIAF)에 조선화랑 소속 작가로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CNB뉴스= 김진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