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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노조 “MBK 사재출연 믿을 수 없어…복지기금 400억 내놓은 최윤범 회장과 대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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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손예성기자 |  2025.03.28 20:30:34

고려아연과 영풍·MBK파트너스 연합 간의 경영권 분쟁이 한창인 가운데,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본인 소유의 고려아연 주식 3만8000주(약 400억원 상당)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한 사실이 고려아연 노조를 통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최 회장이 본인 주식을 출연한 시점이 홈플러스가 기습적으로 기업회생을 신청한 시점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무책임한 행태와 대조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8일 고려아연 노조에 따르면, 영풍·MBK연합의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M&A 시도가 한창인 지난 13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은 본인 소유의 고려아연 주식 3만8000주(약 400억원 상당)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출연했다. 경영권 방어를 위해 주식 1주가 아쉬운 국면에서 몇 백억원의 지분을 임직원 복리 증진을 위한 기금으로 내놓은 것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런 계획은 한달 전인 지난 2월 11일 사전 공시된 바 있다.

반면 홈플러스에 대한 기습적인 회생신청 등 경영실패와 탈세, 배임 등 의혹에 휩싸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 부회장은 피해자들과 국민들의 비판이 쇄도하자 여론에 밀려 뒤늦게 사재출연을 약속한 바 있다. 특히 김광일 부회장은 수많은 피해자를 양산하는 와중에 고급 슈퍼카 여러 대와 이를 보관하기 위한 개인 주차장까지 건설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김 부회장은 28일 열린 고려아연 정기주주총회에서 대부분의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와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김 부회장은 현재 20여개 기업에서 이사를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고려아연 문병국 노조위원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MBK 김병주 회장은 홈플러스 사태 해결을 위해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말만 하고 해외로 나갔지만, 최윤범 회장은 직원들에게 실질적 지원과 행동을 하고 있다”며 “회사와 근로자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보는 MBK와 최윤범 회장을 비롯한 고려아연 현경영진 중 근로자들이 누구를 선택하겠나. 고려아연이 제2의 홈플러스가 되는 것을 반드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으로는 고려아연과 같은 국가기간산업에 종사하는 기업에 대해 MBK식 영끌 차입매수가 성공할 경우, 핵심 기술의 중국 등 해외 유출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국가 전략사업의 분할, 쪼개기 매각 등을 사전에 막기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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