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지난 27일 시청 7층 회의실에서 '2025년 제1회 부산시 반도체산업육성위원회 회의'를 개최하며 지역 반도체 산업 활성화를 위한 본격적인 논의에 나섰다.
이번 회의에는 대학, 연구기관, 반도체 관련 협회 및 기업 등 각계 반도체 전문가로 구성된 위원 12명이 참석해 '2025년 부산시 반도체산업육성 시행계획(안)'에 대한 전문적 자문을 진행하고 향후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부산시는 2023년 전력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지정, 2024년 전력반도체 분야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 반도체산업 성장의 호기를 맞아 지난해 12월 '제1차 부산광역시 반도체산업 육성 종합계획(2025~2029)'을 수립한 바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해당 종합계획의 구체적인 실행을 위한 시행계획(안)에 대한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졌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 유망 기업 유치 ▲반도체 기술의 세계적 흐름 파악 ▲특화단지와 기회발전특구 제도 적극 활용 ▲지역 고급인력 양성 ▲향후 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또한 국제탄화규소학술대회(ICSCRM)와 연계한 반도체 분야 국제협력 방안, 중앙정부의 반도체산업 정책에 부합하는 고효율 화합물반도체 산업 육성 방안, 차세대 전력반도체 산업의 주도권 확보 등의 전략도 논의됐다.
부산시는 이번 회의를 통해 도출된 의견들을 지역 반도체산업 육성과 지원 정책에 적극 반영해 '반도체 글로벌 허브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부산시는 지난해 11월 반도체산업 정책 지원을 위해 각계 전문가들이 참여한 '반도체산업육성위원회'를 발족하고 첫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위원회는 부산 반도체산업 육성 기본계획의 수립, 시행, 활성화를 위한 정책 개발과 자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22일 열린 첫 회의에서 제시된 차세대 반도체 연구 및 생산시설 구축, 지역 대학 및 기업과의 협업을 통한 반도체 인재 양성, 미래차(광주, 충청) 및 우주항공(경남) 산업과의 협력 방안 등이 올해 시행계획에 반영돼 본격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이준승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부산은 전국 유일의 실리콘카바이드(SiC) 전력반도체 전용 공공 생산시설을 보유한 도시"라며 "이러한 기반을 활용해 반도체산업을 선도할 기업을 적극 유치하고, 지역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을 병행 추진해 '전력반도체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