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자갈치시장 주변의 불법 노점상을 정비하고, 식품위생 및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자갈치아지매시장’을 조성해 오는 6월 말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고 27일 밝혔다.
‘자갈치아지매시장’은 자갈치시장 주변 도로를 점유하고 있던 노점상들에게 수산물 판매시설 임대공간을 제공해 위생적이고 안전한 환경에서 영업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또한, 인근 관광자원과 연계해 국내 대표 해양수산 문화관광 복합공간으로 조성하는 ‘자갈치 수산명소화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3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1, 2단계 건물이 건립 완료됐다. 아울러, 중구청이 불법 점유된 도로를 회복하고 교통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도로 확장공사를 병행해 자갈치 일대 환경 개선도 추진 중이다.
부산시는 ‘자갈치아지매시장’ 입점 대상자로 확정된 216명 중 사전신청서를 제출한 노점상인들을 대상으로 오는 4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점포배치 현장 추첨을 진행한다.
입점 대상자는 지난 2015년부터 진행된 실태조사를 통해 선정됐으며, 사전 추첨 신청은 4월 7일부터 11일까지 부산시설공단 자갈치시장사업소에서 접수할 수 있다.
부산시설공단은 오는 31일 오후 4시 부산시수협 자갈치위판장 대회의실에서 추첨 설명회를 개최해 ▲점포배치 추첨 방법 ▲계약 절차 및 기간 ▲점포 면적·배치 ▲사용료 ▲추진 일정 등을 사전 안내할 예정이다.
‘자갈치아지매시장’ 운영을 맡은 부산시설공단은 지난 1월 조직 개편과 전담 인력 배치를 완료하고, 인접한 ‘자갈치현대화시장’과 통합 운영해 체계적인 시장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다.
공단은 부산의 주요 공공시설물 관리 경험을 바탕으로 쾌적한 시장 환경을 조성하고, ‘자갈치아지매시장’을 부산의 대표적인 수산시장 및 관광명소로 발전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또한, 5월 말까지 입점자에게 공유재산 사용 허가를 완료하고, 6월 말까지 개별 점포 인테리어 등 입점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자갈치아지매시장’ 운영을 통해 자갈치시장 일대의 환경을 개선하고 도로 기능을 회복해 지역 상권이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주민과 상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