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기자 |
2025.03.26 11:00:41
경남도는 고용노동부 주관 2025년 '외국인근로자 공공주거시설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3년간 국비 54억 원을 확보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고용노동부에서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외국인근로자(E-9) 고용 밀집지역에 '외국인근로자 정착지원 복합센터(2개소)'를 설치하고, 기숙사, 상담·교육 등 체류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외국인근로자의 안정적 정착 및 권익보호를 위해 시행했다.
현재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으로 농업 분야 외국인 계절근로자(E-8) 공공기숙사는 산청, 거창 등에 건립해 운영 중이지만, 제조업 등에 종사하는 외국인근로자(E-7, E-9)를 위한 공공형 기숙사는 전무한 실정이다.
지난해 경남도는 자체적으로 외국인력을 위한 기숙사, 커뮤니티 등 종합지원 시설을 구축하고자 외국인근로자 수요가 많은 시(창원, 사천, 김해, 거제 등)를 중심으로 권역별 수요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2월 지자체의 유치 의지, 부지 제공 및 건립예산 부담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혀 온 사천시(서·남부권), 김해시(중·동부권)를 대상으로 공모 신청서와 사업 계획서를 작성·제출했다.
공모에 선정된 경남도는 사천시에 90억 원(국비 27, 지방비 63)을 들여 건축면적 500㎡, 5층(지상 5층), 김해시에도 같은 예산으로 건축면적 600㎡, 4층(지상 3층 지하 1층)으로 건축할 예정이다.
향후 고용노동부와 도가 사업 약정을 체결하면, 사천시와 김해시는 사전 행정절차, 기본·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착공, 2027년 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외국인근로자 정착지원 복합센터'에는 사천·김해 외국인근로자 지원센터가 입주 예정이며, 외국인력을 위한 단기정착 숙소는 물론 고용노동부·법무부·지자체 등의 행정지원, 문화·교육·커뮤니티 공간이 함께 조성될 예정이다.
한편 김해시는 작년 말 기준 외국인근로자 약 1만 3천 명이 거주하는 도내 최대 외국인 밀집지역이며, 사천시는 제조업 중심의 우주항공산업이 집적된 지역으로 향후 외국인근로자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이와 함께 경남도는 올해 상반기, 인구감소지역(밀양, 10개 군) 및 관심지역(통영, 사천)의 외국인근로자 기숙사를 대상으로 개·보수비를 지원하는 '생활환경 개선 지원사업'도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조현준 도 경제통상국장은 “도내 체류하는 외국인근로자는 인력난에 허덕이는 지역 산업현장에 중요한 인적자원이지만, 열악하고 부족한 주거시설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착지원 복합센터는 외국인근로자가 지역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게 유도하는 원스톱 지원 종합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